버스 타고 750리 길
양산~동서울 버스를 타며
부산ㆍ양산 쪽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건
죽마고우 고향 친구가
부산 제수씨를 만나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
수년 전,
신부 측 대절버스를 탄 이후
처음이다.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일요일에는
울산역에도
동대구역에도
구포역에도
부산역에도
서울행 기차표가 없더라.
왜일까?
어림짐작은 되는데
정확한 분석은 쉽지 않다.
버스는
상대적으로
여정이 길고
좀 불편하다.
보상심리로
내일 오후 내려올 땐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그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회사일로 만날 거고
개인적으로
각별한 인연들과
따로 약속을 한 터라
몸은 약간 피곤하지만
기분은 설렌다.
반쯤
드러누운 나를 실은
버스가
경부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린다.
나른해진 나는
어제 추억을
살며시 들춰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