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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국화와 콩쥐팥쥐
by
모퉁이 돌
Dec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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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옷을 입고
서울에 간다.
어저녁, 고향에 계신 아버지가
앞머리를 내리지 말고 올리라 하셔서
그리 했다.
노트북을 꺼내
잠시 일을 봤다.
후배의 전화 목소리는
달리는 열차보다도 경쾌했다.
지난밤, 아들과 둘이서
우연찮게 많은 대화를 나눴다.
쌀과 보리, 흑미를 섞다
내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생긴 시간이었다.
한 톨 한 톨 골라내는 작업,
콩쥐팥쥐 놀이로 여겨라 했다.
따분할 수 있었으나
부자간 이야기보따리를 푼 것 같아 좋았다.
겨우 3분의 1 정도 해놓고
아침 기차시간이 신경 쓰여 조금 잤다.
학교 갔을 아들 녀석,
졸고 있지는 않을까?
좀 이따 서울역에 내리면
다른 후배랑 하얀 국화를 포개러 갈 참이다.
그렇게 집에 가면
쌀과 보리, 흑미를 또 가려내야 한다.
살짝 피곤해도
설레는 마음도 조금 있다.
참, 오늘은 식단 조절과
체질 개선을 시작하는 첫날이기도 하다.
마음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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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회부에서 부산권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일기 쓰듯 매일 단상을 갈무리하고 또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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