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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고모
장문의 카톡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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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돌
Mar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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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 온다 해서
오늘 햇쑥으로 만든 쑥찰떡 도착 할 거다.
약이다 하고 먹어라.
그리고 반찬 종류 조금 보냈다.
생선은 받는 대로 냉장고 넣고
선물 카스텔라가 있어서
애들주라고
망고하고 조금 넣었으니
잘 챙겨 먹어라.
파김치 좀 넣었는데
매워서 싫어하면
엄마 가져가라 하든지,
톳나물 하고 머구잎도 넣었거든.
엄마보고 맛나게 무쳐달라 해라.ㅎ
멍게 조금 넣었는데
달래 넣고 땡추하나
양파 쓩쓩썰어 넣고
된장국 끓여 먹어라.
달래는 막내 고모가 캔다고
손바닥 물집이
생길 정도였으니
약이라 하고 맛나게 먹어라.
고기 구워 먹어라고
미나리도 넣어야 했는데
박스가 비좁아 못 넣었다.
고기 구워 먹을 땐
요즘 미나리가 좋다.
한단 사 와서 고기 구워 먹어라.
오늘 도착할 거다.
잘 보관해서 아빠랑 같이 먹어라 ㅎ
오나가나 일 시키는 고모는 나쁜 여자제?
미안쿠마.(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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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회1부에서 부산권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일기 쓰듯 매일 단상을 갈무리하고 또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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