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애타

싱어송라이터 ‘홍이삭’ 자랑 타임

<애타 愛他>, 첫 번째 사랑 이야기.

by 구재
"나는 너만 사랑할게"
- 홍이삭, <나는 너만 사랑할게>


만 49세, 두 딸을 둔 여성, H 씨는 20년 만에 취미가 생겼다고 한다. 바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그 대상은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이다.


홍이삭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3>에서 1라운드부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모든 라운드에 승리하며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경연 곡들은 유튜브에서 100만 조회수를 넘기며 인기를 얻었고, 프로그램 중간에 팬덤명(토스트)이 생기기도 했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홍이삭은 꾸준히 앨범 발매, 콘서트, 다양한 페스티벌 무대로 ‘토스트’에게 음악을 선물하고 있다.


H 씨 역시 토스트다. 그에게 홍이삭은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일상에 따뜻한 위로와 설렘을 안겨주는 특별한 존재라고 한다. H 씨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그를 사랑하고 있을까?




홍이삭 공식 인스타그램(@hongisaac_official)


어쩌다 홍이삭을 사랑하게 되었나요?

H 딸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생겼다면서 저한테 영상 하나를 보여줬어요. <싱어게인 3> 파이널 1차전 신곡 미션 영상, 홍이삭의 <I LOVE YOU> 였죠. 보자마자 잘생겨서 놀랐고, 노래를 너무 잘해서 또 놀랐어요. 그 이후로 싱어게인 경연곡부터 예전 곡까지 다 듣기 시작했고, 홍이삭을 좋아하게 됐어요.


<싱어게인3> 파이널 1차전 신곡 미션 영상 캡처본


최애 홍이삭을 마음껏 자랑해 주세요!

H 포기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게 홍이삭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요. 예전 영상들을 보면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었구나’ 감탄했어요. '왜 진작 몰랐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때의 홍이삭을 만나면 응원과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고 싶어요.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라고요. 우리가 모르는 홍이삭의 힘듦과 아픔이 분명 많을 텐데, 그걸 다 버티고 지금의 홍이삭이 되어주어서 고맙고 멋있어요. 앞으로는 팬들에게 조금 기대서 덜 버텼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어요.


그리고 정말 잘생겼습니다. (웃음) 어떻게 보면 차가운 인상인데 말할 때 보면 따뜻하고 귀여워요. 점점 팬들이 편해지는지 애교도 늘었더라고요. 무대 위와 아래의 갭차이… 거기에 매번 빠져요.


mydear(i)saac. � 2025 4월의 마무리. 2025. 7. 22. https://5mydear1saac2.tistory.com/149


노래는 말할 것도 없고요. 콘서트,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를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아요. “어떻게 이런 소리를 내지?” 싶죠. 홍이삭 노래는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어요. 김이나 작사가가 <싱어게인 3>에서 홍이삭한테 “광활하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는데, 정말 맞는 말이에요. 그의 목소리는 광활해요. 라이브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거예요. '여기서 더 잘할 수 있나?' 싶은데 매번 보러 갈 때마다 성장해서 나타나요. 노력형 천재. 완벽한 가수죠.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라… 홍이삭의 노래에 감동 있다는 뜻일까요?

H 딸이 그러더라고요. 노래 듣고 눈물 흘려보는 건, 홍이삭 노래가 처음이라고. 홍이삭의 노래를 들으면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나거나,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가슴이 아린다고 해야 할까요. 목소리가 저를 안아주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홍이삭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오히려 벅차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돼요. 기술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감동과 위로까지 주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홍이삭은 기술도 좋지만 감동도 줘요. 그 어려운 걸 해내는 거죠.


특히 좋아하는 노래가 있나요?

H 다 좋아서 하나만 고르기 어렵네요... 오늘은 <별 같아서>가 좋아요. 가사가 따뜻하거든요. 힘들 때 이 노래를 들으면 다시 일어나서 이겨낼 수 있게 돼요.

"아픈 시간의 내 삶을 바라보면
지난 흔적 속 풍경이 문득 떠올라
깊숙이 숨어 있는
무심하게 지났던
잊혀가는 어제는
반짝이는 별 같아서
밤이 깊어질 때 더욱 빛나"
- 홍이삭, <별 같아서>


홍이삭을 좋아하기 전에도 덕질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H 이렇게 본격적으로는 처음이에요. 팬카페 가입, 콘서트 예매, 굿즈 구매… 다 처음이었어요. 팬카페 보니까 저 같은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솔직하게 말해서 트로트는 제 취향이 아니고, K-POP은 아티스트와 팬덤이 저보다 많이 어려서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홍이삭 팬덤은 연령층이 다양해서 '나도 연예인을 좋아해도 되는구나' 싶은 자신감을 얻었죠. 딸과 함께 좋아하게 된 것도 컸어요. 팬 문화를 잘 아는 딸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함께 덕질하는 재미가 있어요.


토스트들의 연령층이 다양하다고 들었어요. H씨도 따님과 함께 덕질 중인 것처럼요.

H 맞아요. 페스티벌이나 콘서트에 가면 정말 실감해요. 저와 비슷한 또래 분들도 많고, 중학생 팬도 본 적 있어요.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이 홍이삭을 사랑하고 있구나' 싶었죠.


홍이삭이 여러 세대를 하나로 만들었네요!

H 그러게요. 다른 세대가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홍이삭은 그걸 해내고 있어요! (웃음) 단순히 좋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세대 간의 교류로까지 이어지면 팬덤이 더 끈끈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홍이삭 공식 인스타그램(@hongisaac_official)


팬카페 활동도 활발히 하시나요?

H 글을 자주 올리는 편은 아니지만, 보는 건 열심히 해요. 시간이 나면 팬카페에 들어가서 팬들이 남긴 글들을 봐요. 남편은 홍이삭한테 큰 관심이 없고, 딸은 학교 때문에 멀리 있어 대화 나누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팬카페에서는 언제든 홍이삭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현실에서 모임을 나가면 자식 자랑, 남편 얘기뿐이라 지치고 박탈감을 느낄 때도 있는데, 팬카페는 달라요. 내가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고, 토스트들끼리 남긴 응원의 댓글만 봐도 큰 위로가 돼요. 홍이삭 덕분에 친구가 생겼어요!


덕질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H 2024년 겨울, <싱어게인 3 TOP10 전국투어> 콘서트를 딸, 남편과 함께 보러 갔어요. 딸은 홍이삭 팬이었고, 남편은 프로그램 자체를 좋아해서 같이 간 거였죠. 사실 그때는 홍이삭을 이 정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웃음)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가려는데, 누가 봐도 연예인 차량이 지나가더라고요. 바로 홍이삭이었어요! 퇴근길을 기다린 것도 아닌데 우연히 코앞에서 마주한 순간, ‘아, 이 사람이 진짜 존재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이때 이 사람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어쩌면 저는 연예인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보다, '사람' 홍이삭을 응원하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홍이삭이 연예인이기 전에 실존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된 이후로 그에게 완전히 빠지게 된 거 같아요.


연예인이 허상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면 기분이 오묘해지죠. <싱어게인 3 TOP10 전국투어> 이후로 공연을 많이 보러 가셨나요?

H 시간이 되면 거의 다 갔어요. (웃음) 딸이랑도 가고, 남편이랑도 가고, 둘 다 시간이 안 되면 혼자 간 적도 있어요. 저는 사실 밖에서 혼밥도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 제가 혼자 페스티벌을 가다니. 아직도 신기해요. 사랑의 힘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홍이삭이 선물한 처음이 많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나요?

H <Have A Nice Day #10 - 춘천>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 홍이삭 목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어요. 코가 막힌 거 같기도 했고요. 분명 말할 때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노래를 시작하니 돌변하더라고요. 야외 공연장을 엄청난 성량으로 본인의 목소리로 꽉 채웠어요. 게다가 앞머리를 까고 셔츠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홍이삭이 너무 잘생겨서 놀랐어요. 헤어, 메이크업, 코디, 노래, 공연장 분위기... 뭐 하나 빠지는 거 없이 완벽한 공연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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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hispages512


홍이삭에게 고마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H 결혼하고 아이 키우며 사랑을 주기만 했지, 누군가에게 받은 기억은 오래됐거든요. 홍이삭이 버블(아티스트와 팬의 채팅형 유료 소통앱), 라이브로 안부를 물어봐 줄 때마다, 누군가가 내 안부를 신경 써준다는 게 오랜만이라 너무 고마웠어요. 인간관계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그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됐죠. 무엇보다 딸과 같은 관심사를 갖게 돼서 좋아요. 함께 음악 듣고, 공연도 보고, 취미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덕질은 H 씨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H 가족 외에 누군가의 행복을 이토록 바란 건 처음이에요. 홍이삭이 잘 되면 마치 제 일처럼 기뻐요. 덕질은 무료한 일상에 단비 같은 존재예요. 가끔은 비바람 같기도 하지만, 그 비가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무지개처럼 행복해져요.

“너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야.”
- 김종연, <월드>

이 구절이 덕질을 잘 설명해 주는 거 같아요. 홍이삭을 사랑하는 일이 저를 사랑하는 일이 되었죠.


마지막으로, 홍이삭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H 늘 초심 잃지 말고, 지금처럼만 열심히 살아줘요. 오래오래 무대 위에서 노래해 주세요. 언제나 응원할게요. 홍이삭, 사랑해!


홍이삭 공식 인스타그램(@hongisaac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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