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자신이 가진 아픔의 무게를
판단할 수는 없는 거다.
‘겨우 이 정도 가지고’가 아니고
‘이 정도조차 벅차도록 버겁다’가 될 수도 있는 거다.
너무 소중해 감히, 기꺼이 나의 마음 조금을 떼어내 준
사람들이 이 세상과의 영원한 작별을 고할 때
고작 내 하루가 이토록 버거워 그 웃음이
진정 행복해 웃는 웃음이 아니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한 후회와 자책이 몰려온다.
또한 나의 행복하지 않은 웃음에
역시나 그들도 나의 안부를 눈치채지 못하겠구나라는 것도.
떠나간 사람들을 뒤로하고 남겨진 이들에게
조금도 자책감이 남아있지 않기를.
그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미소 지으며 추억할 수 있기를.
그리고 오늘도 무사히 이 하루를 버텨낸 우리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수 있을 값진 용기를 줄 수 있기를.
평범한 하루가 실은 대단한 하루였음을.
나의 웃음에 안녕을 묻는 손길들을 마주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