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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항암의 시작과 내성

이겨낼 수 있을까?.....


난 주사가 너무 싫다.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 피 뽑거나 항암을 할 때마다

여러 번 찌르고 또 찌르고

피곤하고 지칠 때는 더 심해서 하루에 5번을

찌른 적도 있었다.


4주에 한번 맞는 옥살리플라틴은

독한 약이기 때문에 8차까지만 맞을 수 있고

그 뒤로는 먹는 항암 젤로다만으로

항암을 유지해야 한다.


난 8차를 마무리하면서 부작용 외에는

피수치도 좋았고 모든 수치도 원상태로 돌아왔다.

첫 진단 당시에 음식섭취가 힘들었는데

옥살리를 하면서 위벽이 많이 얇아져서

음식섭취도 가능해졌고 체력도 많이 올라왔다.


8차까지 끝낸 후 먹는 항암 젤로다만으로 항암을 하는데

너무 좋았다. 혈관통으로 고생할 필요도 없고

난 젤로다 부작용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여행도 다녔고 남자친구와 데이트도 엄청 많이

했었다. 이렇게 오래 지속되면 좋겠지만

역시.. 세상은 편하게 흘러가는 법은 없지..

젤로다 단독으로 2차 만에 내성이 생겨

복막 쪽 암이 커지기 시작했고

위벽도 다시 두꺼워지기 시작했다.



교수님의 편의로 난 한 달 정도 휴식기를 가진 후에

사이람자, 파클리탁셀 2차 항암제로 바꾸게 된다.

머리가 빠지는 항암이라고 한다.


내가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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