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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는 암과 나를 살리는 너
Sep 20. 2024
암진단 이후 우리는...
나의 첫 항암의 시작
첫 진단을 받고 그 후로는 슬퍼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큰 병원에 입원을 해야 했고 수많은 검사와
떨어진 신장기능을 위해 마취 없이
요관에 부목을 하고 소변줄을 찼다.
수많은 검사와 매일 찔러대는 바늘에 지치고 피폐해졌다.
입원했을 때 53kg였던 내 몸무게는 43kg로
급속도로 빠져있었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항암을 시작했다.
옥살리 젤로다
4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았고
먹는 약은 3주 내내 몸무게에 맞
게
먹어야 한다
나의 첫 번째 항암제였고 부작용은 어마어마했다.
오심과 구토 손발 저림 다리통증 복통 변비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만지면 작은 바늘이 입 전체에
굴러다니고 찌르는듯한 통증 등
불면증과 함께 몸 상태는 바닥을 쳤다.
몸무게는 40kg까지 빠져서 볼품없었고
그 모습을 본 부모님과 남자친구는 눈물만 흘렸다.
항암을 하고 오면 일주일은 누워만 있어야 했고
일주일 후부터는 체력이 조금씩 올라서
몸무게를 찌우고 체력을 올리는 데에 힘썼다.
난 본가와 2시간 떨어진 곳에 남자친구와 함께 살았었고
내가 다니는 병원은 본가와 가까이 있었다.
4주에 한 번씩 본가로 내려와 항암 주사를 맞고
일주일 동안 본가에서 요양을 하고
체력이 돌아오면 남자친구와 함께 지내기 위해
남자친구와 함께 사는 집으로 오곤 했다.
그렇게 첫 항암제 11차까지 10개월을 반복했다.
효과는 좋았고 점차 줄어드는 암에
희망이 생겼고 음식을 먹지 못했던 나는
조금씩 음식 먹는 양이 늘고 웃음이 많아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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