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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Oct 03. 2015

부재료


파슬리는
얼마나 슬플까
장식때문에
요리에 필요하다는 말
들을 때 마다

새송이 버섯은
얼마나 슬플까
식감때문에
요리에 필요하다는 말을
들을 때 마다

홍고추는
얼마나 슬플까
색깔때문에
요리에 필요하다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없어도
상관 없다는 말을
들을 때 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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