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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워홀러 Aug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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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세대의 당돌한 실무 에세이

2015년 12월 19일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마친 나는 계획대로 밴쿠버에 위치한 BCIT(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nology)에 입학하기 위해 요건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어와 수학 12, 그리고 물리 11이었는데, 나는 고등학생 때 과학이 싫다는 이유로 문과를 선택한 이력(?)이 있다.


캐나다에서 EBS 인터넷 수능 방송을 들을지 그때는 알았으랴? Self-Pace Course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 입학을 하려는 성인들 대상의 로컬 강의를 신청했고, EBS 수능 물리 I을 들으며 물리 11 진도를 따라갔다. 부족한 부분은 UBC 대학생에게 과외 수업을 받으며 가까스로 물리 11 요건을 만들 수 있었다. (다행히 영어와 수학은 순조로웠다.) 그렇게 외국인 유학생으로 BCIT의 Architectural and Building Technology 학과에 경쟁 입학, 2년 뒤 간-신히 졸업, 이어 쉽지 않던 석 달이 넘게 걸린 취업준비 기간을 지나 현재에는 밴쿠버의 건축회사에 다니고 있다.


2018년 10월 중순이 지날 무렵 입사했으니, 조금 있으면 본업을 찾아 사회생활한 지 만 6년이 되어 간다. 고층 빌딩 프로젝트 위주로 설계하는 첫 회사에서 만 5년을 채우고 이직을 했고, 현재는 고층 빌딩과 병원/헬스케어 프로젝트를 디자인하는 회사에 있다. 뿐만 아니라, 유학 시절 짧은 인턴십(프랙티컴)을 두 군데에서 했으며, 취준생 때는 인터뷰 탈락한 곳에 무급 인턴십을 요구-2주의 인턴 기간 후 잡오퍼를 받아냈다. (그 회사에 가진 않았다.)


이 회사들에서 겪은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과 그동안 일하며 배운 실무와 노하우들, 그리고 현업과 관련된 영어와 업무 용어들을 밴쿠버 건축회사:담에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본 브런치북은 간결한 글쓰기를 원칙으로 관련된 사진과 그림을 제시하며 아래 세 가지 토픽으로 진행된다.

회사 편: 캐나다 회사 생활 경험담과 그 문화

실무 편: 전문적인 업무 내용과 노하우

영어 편: 회사 영어와 표현들

또한 독자들이 영어권 건축 회사의 현장 영어를 간접적으로 경험했음 하는 바람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할 계획이다.


건축 설계/디자인 분야로 해외 취업을 계획하거나,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이 밴쿠버 건축회사:담을 충분히 활용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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