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ceo 수필집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해
잘 못 생각하는 한 가지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 한 예로 우리가 학창 시절 무작정 했던 공부와도 크게 연관이 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 공부를 정말 잘하고 싶었습니다.
잘했던 게 아니라 잘하고 싶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고등학교 시절에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나 원했고 선생님도 항상 공부를 잘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공부를 잘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분명 정말 잘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끝내 고3 수능을 마치고 최 하위권 수능점수를 받아 원하는 대학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저를 가르쳤던 선생님이 수능점수에 맞게 최 하위권 대학 2개를 지원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내가 정말 원하는 최고의 대학을 지원하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들어가지 못할 최고의 대학을 지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알 수없었으나
선생님의 권유로 꿈만 꾸던 그 대학에,
면접이라도 보고 싶었던 그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최하위권 대학은 합격을 했고
꿈에 그리던 대학은 당연하게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의 마음에 변화가 왔습니다.
면접을 보기 위해 꿈만 꾸던 그 대학 캠퍼스를 걸어보고
선생님의 소개로 그 대학을 다니던 선배를 만나 이야기도 나누면서
목구멍이 타오르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 선배는 하얀 롱 패딩을 입고 있었고, 대학 교제를 들고 있었으며
이야기를 할 때 꿈꾸던 멋진 대학생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와... 이 대학 다니고 싶다.....ㅜㅜ"
저는 합격했던 최하위권 대학 2개를 포기하고 제수를 결심했습니다.
그냥 최하위권 대학을 가더라도 수험생을 끝내고
자유로울 수 있었는데 그걸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심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힘들 때마다 내가 거닐었던 그 대학의 캠퍼스를
걷는 상상을 했고,
찐따 같은 내 모습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는
선배의 모습을 상상하니 공부가 힘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제수 끝에 원하는 대학을 장학생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때 막연한 목표보다는
구체적인 동기부여를 눈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할 때
다니던 교회 옆에 커다란 건물이 세워졌고
저는 어머니께 저 건물이 뭐하는 곳인지 물어봤습니다
그 건물은 롯데캐슬 모델 하우스였습니다.
저는 모델하우스라는 곳을 가본 적이 없었기에 어머니와 그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의 아파트 평수는 99평이었고
그곳은 정말 꿈에서나 볼 만한 집이었습니다.
22살이었던 내가 아르바이트해서 버는 돈은 월 25만 원이었고
99평 롯데캐슬은 11억 정도였습니다.
그 아파트를 보면서 또 한 번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을 결심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막연히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과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내 인생을 바꾸는데 큰 의미가 없는 거 같습니다.
내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어떤 차를 타며 무엇을 먹고
어떤 생활을 할지 구체적으로 상상하여야 합니다.
그런 구체적인 상상은 지금의 내 인생과
꿈꾸는 내 인생을 연결해 주는 견고한 고리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나의 삶이 바뀌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