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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es Vplus Dec 16. 2020

I don't know

나는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아이가 학교를 가면서 소설, Wonder를 다시 읽고 있다. 추천한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서 한 번씩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주 현실적 감정선이 이어진다. 


소설이 바탕이 된 영화 [Wonder] 또한 좋다. 

영화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면 중 베스트를 꼽는다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첫 등교하는 아들에게 아빠가 공감되는 말을 해 주는 장면, 그리고 한 장면은 바로 이 장면



남들과 다런 모습으로 태어난 어기-아들-가 학교에서 가슴 아픈 차별을 경험하고 난 후... 울며 엄마에게 묻는다.



나 학교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잠시 망설인 뒤..엄마는 답한다.) 

.... 

"모르겠어"


매번 이 장면에서 멈춰 서게 된다. 

 

"나라면? 나였다면..."


솔직히 아마도 난 분노와 함께 아이에게 이런저런 답을 들려주려 했을 것이다. 내 아이, 가장 소중한 존재, 그 끔찍했을 상황에서 내가 바라는 모습대로 아이가 크길 바라는 잘못된 욕심과 함께.. 아니면 그저 희망적 이야기 ‘아니야. 넌 잘할 수 있단다’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그다지 마음이 달래지지 않는 아이와 결국엔 답답함에 화를 내는 나.


그 그림이 현실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지만 쉽지는 않겠지. 


긴 호흡으로는 다 가능해 보며도 순간순간이 참 어렵다. 현실이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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