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푸르른 나의 여름날들을 위해서
팔월이 시작되었고
그 첫째날이 끝나간다.
문득.
치열하게 살아본 기억 하나쯤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나름대로 열심히 지냈다고
생각하는 시간들도 있긴 하다.
아무래도 다시, 조금더,
고삐를 바짝 당기고 싶어진 것 같다.
비가 그립던 중에 비가 내렸다.
천둥번개도 치던 날,
모닥불 주위에서 도란도란
다정하고 편안한 사람들과 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콜로라도가 더더욱 좋아지는 것은
이제는 사람 때문이다,
친구라 말할 수 있는 존재들이 생겨서.
글쎄, 우리는 내년이나 내후년쯤엔
어디에 있을까..?
확실히 해보려고.
그렇다고 너무 스스로를 다그치진 않으면서.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멋있어지고 싶다.
보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보다 끈기있게 해보는 시간,
조바심을 내지 않는 시간,
믿음을 회복하는 시간,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시간,
성실함 이상의 시간
내가 해가고 싶은 시간들을 향해
고요히 다짐을 해본다.
아직도 푸르른 나의 여름날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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