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토끼, 탐쓰

by 육순달


결국 사과 이야기를 한 데 모아 <사과해요 나한테>라는 제목을 대충 갖다 붙인 뒤 아무 의미나 발아시키는 중인데 그들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나한테 사과(謝過)하라는 소리는 아니고 그저 사과(沙果)를 관찰 '하며' 또는 사과 자체를 '하며' '사과를 한다'는 게 무엇일지 이해하는, 어쩌면 새롭게 정의하는... 됐고 그냥 연두해요, 연두해요 쯤의 뉘앙스로 치고 넘어간다. 기본적으로 식물 관찰일지이나 '나한테'이므로 관찰일기 항목에 쓰일 만한 날짜라든지 키(높이), 줄기 굵기, 잎 수, 잎 색 변화, 기울기 방향, 흙의 상태, 일광 시간, 물 준 시각과 양 따위는 전혀 기록되지 않는다.


질투(첫째)는 항시 배가 고픈지 아기새처럼 온종일 입을 벌리고 있다.


둘째는 영악한 토끼가 되고 싶었건만 과거를 청산하지 못해 점점 달팽이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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