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ing
갈대밭 저 아래에서 내 사랑과 나 만났네.
그녀는 조그맣고 하얀 발로 갈대밭을 거닐었지.
그녀는 내게 사랑을 쉬이 여기라고, 마치 나무에 잎사귀가 자라는 것처럼 받아들이라 했지.
그러나 나, 어리고 바보스러워,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네.
강가의 들판에서 내 사랑과 나 서있었네.
내 기울어지는 어깨에 그녀는 그 눈처럼 하얀 손을 얹었지.
그녀는 내게 인생을 쉬이 여기라고, 마치 둑 위에 풀이 자라나는 것처럼 받아들이라 했지.
그러나 나는 어리고 바보스러웠고, 지금도 눈물로 가득하네.
예이츠시선, 지식을만드는지식, 2011. 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