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ever Village
내가 집이 가난하여 말이 없으므로 혹 빌려서 타는데....
죽부인전ㆍ차마설 [竹夫人傳ㆍ借馬說]
일찍이 차마설에서 카셰어링의 시대를 예견했다.
공유경제의 시대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다.
사람들은 소유를 하기보다.
경제적 부담을 덜 지려고 빌려서 쓰는 일들이 빈번하다.
집과 옷은 물론이고
침대 매트리스까지 렌탈하는 시대다.
심지어 애완동물도 렌탈도 있다고 한다.
빌려서 쓴다는 것은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심리적 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생각도
크게 작용한다.
반려견이라고 부르며
생명을 존중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빌려견' 이란 귀중한 생명을 빌려 쓰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낳는다.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귀여운 생명체를 통한 행복감을 빌리는 것이다.
저출산 시대
이러다가 아이도 렌탈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무엇이든 빌리는 시대다
가전제품이나, 휴대전화, 자전거, 명품백 등
새로운 것을 잠깐 사용할 때만 빌리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로 여겨지는 시대 말이다.
중학교 때
용돈을 모으고 모아
기아 21단 자전거를 사고
느꼈던 소유의 행복감은 이제
불필요한 소비가 주었던 행복의 추억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남의 것을 오랫동안 빌려 쓰고 있으면서 돌려주지 아니하면, 어찌 그것이 자기의 소유가 아닌 줄 알겠는가?”라고 하였다.
내가 여기에 느낀 바가 있어서 차마설을 지어 그 뜻을 넓히노라.
죽부인전ㆍ차마설 [竹夫人傳ㆍ借馬說]
소유의 집착은 버리되
목표를 이룬 소중함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행복은 말로 '차마설'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