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2일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행동ㅡ 모든 일에 의미가 부여된다. 내가 하는 스터디에 그가 참여한다고 했다? 좋은 일이다. 집에 가는 길에 말을 걸 수 있다? 좋은 일이다. 내 옆자리에 그가 앉는다? 내가 싫지 않다는 것 같아서 말을 걸어도 되지 않을까 용기가 생긴다. 의미 부여하는 나 자신이 싫으면서도 짝사랑을 즐기게 되는 이유는,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기쁨만큼 무게가 실린다는 걸 알아서 두렵기 때문이다. 결혼한 중년 여성도 결혼이 별 거 아니라고 하셨고 그녀와 결혼한 남자도 어젯밤 결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내 고민에 짝은 다 있으니 결혼은 당연히 하게 되는 거라고, 전혀 고마워할 말 아니라며 역정을 섞어 말을 했다. 너 정도면 당당한 편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