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0일
결혼정보회사 비스무리한 업체에 프로필을 올려놨다. 교회 다니는 남녀를 위한 결정사인데 둘 중 한 명이 매니저를 통해 호감을 보내고 쌍방이 되면 첫 만남이 성사된다. 5월 중순부터 프로필을 쭉 올려놨는데 오늘 9번째 소개팅이 들어왔다. 돈 주고 나를 만나겠다는 결정을 내린 사람에게 고맙다. 아니 사실 고맙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할 이유를 찾는다. 상대방은 별 문제가 없다. 문제는 나한테 있다. 나는 분명 남자를 좋아하고 평생 혼자 살고 싶지 않은데, 소개팅을 해야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 눈물이 얼굴을 뜨뜻미지근하게 뎁히며 콧물처럼 흐른다. 소개팅이 들어온 직후 심란해져서 과식을 하고 있다. 부끄러운 기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