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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이

2024년 9월 28일

by 김제리

교회 동생 두 명이 놀러 왔다. (친근하게 이름으로 적고 싶지만 온라인이라서 두 명으로 표현했다.) 옥상에서 영화를 보는 게 로망이라고 해서 어! 우리집 옥상 있어~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하다 오게 되었다. 가을바람이 선선해서 옥상에 돗자리를 펴고 고기 구워 먹으며 어스름한 하늘과 촘촘히 빛나는 별까지 보았다. 다른 친구네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적은 종종 있는데 막상 우리 집은 처음이라 신선했다.


교회 동생 둘은 나보다 한참 어리다. MZ안에서 나는 M이고 이 둘은 Z에 가깝다. 생각해 보면 이만큼 위로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언니랑 깊은 교제를 이어왔다. 언니는 어떻게 항상 모든 질문에 생각도 못한 답을 줄까? 궁금했는데 미리 걸어가 본, 결이 비슷한 사람이라 그랬구나 알게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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