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8일
30대에는 짝사랑을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 말이 클리셰가 되었는지 아주 오랜만에 오랜 시간 찌질했다.
그간 역사와 비슷하게 상대방이 연애를 시작함을 본능과 눈으로 알게 되며 정리가 되었다.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알게 되기 전까지는 미적미적했는데 그때로부터 약 세 달쯤 지나니 콩깍지도 벗겨지고 지금은 그저 사랑이 하고 싶다.
마음은 의지일까? 상대방을 무한정 좋아하는 건 환상이다. 그 어떤 핑퐁도 없다. 아는 사이일 때에도 다정한 사람을 만나 뜨끈한 온돌처럼 지지는 사랑을 하고 싶다. 서로 적당히 눈이 삐어서 손 잡고 거리를 걸으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