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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리 Dec 09. 2024

함께라면 혼자보다 멀리 갈 수 있다고들 하던데

2024년 12월 9일

[전4:9-11]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Ecc 4:9-11, NLT]

9 Two people are better off than one, for they can help each other succeed.

10 If one person falls, the other can reach out and help. But someone who falls alone is in real trouble.

11 Likewise, two people lying close together can keep each other warm. But how can one be warm alone?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고들 하던데. 평소에 가지 않는 먼 길을 따로 또 같이 가고 있다. 지하철 좌석 대각선으로 마주한 자리에 앉았다. 자동차로는 30분 대중교통으로는 2시간 10분 걸리는 거리를 함께 오갔다.


 항상 혼자가 있는 시간이 필수인 성향임에도 편인데, 같이 이야기하면 즐거워서 이동하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기도 한다.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어떤 사람과는 짧으면 일 년 길면 몇십 년을 함께한다. 태어난 이래로 함께해 공기처럼 익숙한 가족도 사실은 유한한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 유한 속에 두 사람이 만나 온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때로는 누군가를 지긋지긋해하고 피했던 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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