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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를 버텨라' LG 트윈스는 우승후보일까?

2025시즌 KBO리그 전망 3편 - LG 트윈스 편

by 스포츠파이 Mar 15. 2025

2025년 스토브리그 주요 IN & OUT  

IN : 요니 치리노스 (외국인선수), 장현식, 김강률 (FA 영입), 최채흥 (FA 보상선수), 심창민 (자유계약)

OUT : 최원태 (FA 이적), 강효종 (FA 보상선수), 최동환, 허도환, 윤호솔 (방출 및 은퇴)


2023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타선도 강했지만, '리그 최강'이라 평가받던 불펜의 힘이 컸습니다. 하지만 2024시즌은 불펜 방어율 5.15, 리그 6위로 떨어졌습니다. 김진성과 유영찬을 제외하면 믿고 쓸만한 투수가 없을 정도였죠. 불펜이 붕괴된 LG는 6월 이후 KIA와 삼성에게 힘없이 밀리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가을야구에서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으로 돌리는 강수를 두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게 패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는 불펜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KIA의 필승조였던 장현식을 4년에 52억 원이란 거액을 안겨주며 영입했고, 두산의 베테랑 불펜 김강률을 3+1년, 14억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NC가 방출한 심창민까지 확보해 양적질적인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최원태(9-7, 4.26)가 이탈했지만, MLB 20승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합류했고 손주영의 성장, 이정용의 소집해제 등 전력공백이 크게 나타나진 않을 전망입니다.



불펜을 보강했는데 약점은 여전히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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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과 김강률, 심창민을 보강하며 불펜 강화를 꾀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발생하며 불펜 전력 공백이 재발했습니다.


프리미어12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일본타자들을 압도했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반기 이탈이 확정되며 주전 마무리가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함덕주의 부상 재발, 성장을 멈춘 정우영-박명근-백승현 등 불안요소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장현식이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개막전 마무리로 2024년 드래프트 된 김영우가 나서야 할 정도입니다. 만약 시즌 초반 불펜진이 무너진다면 시즌 도중 장현식과 유영찬, 이정용이 복귀하더라도 정상궤도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최원태가 이탈한 선발진은 요니 치리노스-엘리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재에 송승기, 이지강, 이정용이 5선발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5선발 후보들의 시범경기 성적이 불안하긴 하지만 가동할 수 있는 카드들이 많은 편이라 염경엽 감독이 빠르게 대체 카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발 로테이션의 전력누수보다는 불펜 변수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야수 댑스는 리그 최강! 김-박-오의 에이징커브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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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LG타선은 떨어지는 장타력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팀득점 2위-팀타율 3위-팀출루율 2위 등 공격효율에서 매우 출중한 스탯을 남겼습니다.


LG의 강점은 강력한 야수진 댑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은 2024시즌에도 구본혁, 김범석, 이영빈, 최원영 등 다양한 유망주들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LG가 단순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가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하려면, 핵심 베테랑 선수인 김현수-박해민-오지환의 부활이 가장 큰 과제로 손꼽힐 전망입니다.


3시즌 연속 WAR이 하락 중인 김현수는 시즌 시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엔 하위 타선에 배치될 정도로 생산력에 기복을 보여줬습니다. 박해민은 드러나는 스탯 이상의 수비 기여도와 주루 센스가 가치 있는 선수지만, 타율 .263-출루율 .336 수준에서 더 타격지표가 하락한다면 LG는 박해민의 대체자원을 찾아야 할 수 있습니다. 오지환 역시 지난 시즌처럼 부상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유격수 포지션에 대체 자원이 없다시피 한 LG에겐 큰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구본혁 한 명으로 오지환을 대체하기엔 짊어져야 할 리스크가 큽니다.


변수는 많지만 여전히 강한 LG 트윈스

불안한 불펜 전력과 부진을 겪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 등 2025시즌 LG 트윈스에게 불안요소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와 MVP급 타격 생산력을 보여준 오스틴의 존재, 두터운 야수 댑스 등 여전히 강력한 전력요소들이 존재합니다. 삼성과 함께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전망이며,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는 후반기와 포스트시즌,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내더라도 놀랄 일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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