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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의 마지막 시험대' 두산의 2025시즌은?

2025시즌 KBO리그 전망 4편 - 두산 베어스 편

by 스포츠파이 Mar 15. 2025

2025년 스토브리그 주요 IN & OUT  

IN : 콜 어빈, 잭 로그, 제이크 케이브 (외국인선수), 김민석, 최우인, 추재현 (트레이드)
OUT : 허경민, 김강률 (FA 이적), 정철원, 전민재 (트레이드), 권민석, 안승한, 서예일, 김재호 (은퇴)


김민석은 2025시즌 두산이 가장 기대를 거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15년 만에 구단 BI를 바꾼 두산 베어스는 과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과거와 이별을 고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내야수 핵심자원이었던 허경민이 KT로 이적하고 김재호가 은퇴를 선언하며 새로운 신예 내야수 발굴이 시급해졌다.


불펜 자원인 김강률과 정철원이 이적했지만, 새 외국인 투수인 콜 어빈이 '에릭 페디급' 선수로 평가받을 만큼 큰 기대를 얻고 있고 잭 로그 역시 스프링캠프 투수조 MVP를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석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는데, 이승엽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인 만큼 선수들이나 코칭 스탭 모두 동기부여가 확실한 시즌이 될 것이다.


절치부심 부활을 꿈꾸는 두산 투수진

두산이 전성기를 구가했을 때 선발 로테이션은 '판타스틱4'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댑스나 퀄리티에서 타 팀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최근엔 부상과 부진, 외국인 투수 영입 실패가 겹치며 과거의 영광은 많이 사라진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산의 투수력은 절치부심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외국인투수로 영입한 콜 어빈은 MLB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6승 6패, 평균자책 5.11을 기록했는데, MLB에선 91-2마일대의 느린 직구 때문에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KBO리그에선 경쟁력이 충분하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아 KBO리그에서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잭 로그 역시 지난 몇 년간 KBO리그 팀들이 눈독을 들였던 인기 매물. 지난 시즌 KIA가 우승도전을 위해 외국인 교체를 검토할 때 가장 1순위 후보이기도 했다. 어빈과 로그가 1-2선발로 자리를 잡는다면 곽빈-최승용-최원준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투수진도 KIA-삼성 못지않은 위용을 자랑한다. 최원준이 부침을 겪을 경우 김유성, 최준호 등이 기회를 얻을 전망.


불펜도 김강률과 정철원이 이탈했지만 두 선수 모두 2024시즌 필승조 자원은 아니었다. 이병헌(77경기-ERA 2.89)과 김택연(60경기-ERA 2.08), 홍건희(65경기-ERA 2.73)가 버티는 필승 계투진의 존재는 매우 든든한 편. 다만 이승엽 감독의 불펜 운영이 몇몇 선수들에게 국한되는 편이라 세 선수가 시즌 내내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영하, 최지강, 박치국 등 다양한 선수들이 필승계투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지만, 계약 마지막 시즌인 이승엽 감독이 그런 여유를 부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스타가 필요한 두산 야수진

양석환을 도와줄 신예 타자가 필요하다

화려한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두산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화수분'이라 불리던 두산 팜에서 '스타'라 불릴 정도로 성장한 선수는 찾기 힘들다. 김대한이나 김인태 등 팬들이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있었지만, 부상이나 오재원 사태의 유탄 등 불운이 뒤따르며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그나마 강승호(.280-18홈런-81타점), 양석환(.246-34홈런-107타점)이 중심타선에 새 얼굴로 등장했지만, 타 팀에서 이적한 자원들이었다. 박준영-조수행-이유찬-안재석-김인태 등 몇몇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고민이 있었기에 롯데에서 '사직 아이돌' 김민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김민석이 롯데에서는 애매한 수비능력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성장폭이 둔화됐지만, 두산에서는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에겐 결과가 필요하다

KT에게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업셋을 당하는 등 지난 두 시즌동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두산은 애매한 결과를 남겼다.


계약 마지막 시즌이 된 이승엽 감독은 팀 성적 혹은 리빌딩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번 시즌에 보여줘야 한다. 이런 압박감은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선수단도 압박감 때문에 위축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시즌 초반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 속에 상위권에서 순위를 유지한다면, 두산의 저력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도 3-4위권에서 무난히 가을야구를 경험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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