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선물이 있다. 세상이 나에게 주는 오늘이라는 선물이다.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새로 시작할 수도 있고, 늘 상 해오던 일을 반복할 수도 있다. 양치기 산티아고처럼 자아의 신화를 위해 자식 같은 양들을 팔아 치우고 이집트를 향해도 좋다.
선택할 수 있다. 행동할 수 있다. 행위를 모의할 수 있다. 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낭비할 수 있다. 세상은 그런다고 나를 탓하지 않는다. 내가 살아 있다면 세상은 매일, 오늘을 선물할 것이다.
살아서 좋다. 숨만 쉬어도 선물이 온다. 매일이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