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카카오(벤처스)

드디어, 대단원의 막!

오는 6월 30일은 인생의 나름 큰 전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정들었던 카카오벤처스의 정직원 이라는 이름표를 떼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 3월에 입사를 한 뒤 햇수로 8년을 넘겼다니.

그 당시 사진들을 찾아 보면, 카메라 해상도도 약간 촌스러웠고, 저도 저희들도 다 약간씩은 그랬던 것 같네요. 그래도 선명하게 사진 속에 그리고 제 마음 속에 남아있는 느낌과 감정은, “우린 다 같이 잘 될거야” 였습니다. 그로부터 개인적으로도 조직적으로도 많은 사건과 경험과 인연들이 발생했네요.

회사는, 더 안정화 되었고 (조직문화적 측면) 풍요로워졌고 (재정적 그리고 인적구성 측면) 입지가 단단해졌습니다 (트랙레코드 측면). 저도 어찌 보면 똑같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삶에 있어 구심점과 안정을 찾았고, 마음과 인적네트워크가 풍요로워졌고, 살짝 불안감과 긴장감을 태운 하루하루에서 이제는 한 발 한 발 편하게 내딛을 수 있는 여건이 주어져 있고. 물론 3에서 4로 앞자리가 바뀌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변화들도 한 몫.

카카오 그룹 내에서 돌아 다니면서 보낸 세월에 대한 제대로 된 소회를 풀 타이밍을 조만간 노려 보겠습니다. 혹시 특히 제가 짚거나, 공유하면 좋겠을 대목이 있으시다면 i@inbae.io 로 이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