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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선 Jan 17. 2020

[ 한달어스 ] 커뮤니티 비긴즈

커뮤니티를 디자인하는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진선입니다. 저는 2022년 1월에 한달어스에서 독립했어요. 앞으로 좀 더 주체적으로 글, 영상, 모임 형태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려고 해요.

• 일의 의미와 전문성 
• 자기발견 
• 셀프멘토링 
• 셀프브랜딩 
• 커뮤니티 
• 독서와 글쓰기 

이 키워드들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참가 의사를 알려 주세요. 저와 연결고리를 만드시는 분들에게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




[ 한달어스 ] 커뮤니티 비긴즈


나는 디자이너다. 꽤 오랜 시간 웹, 앱, 프로모션 디자인을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다. 철저히 상업적인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충실히 맞춤하는 삶을 살아왔는데, 그렇기 때문에 내가 디자인해야 할 대상은 언제나 타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됐다.


나는 요즘 커뮤니티를 디자인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사람의 가능성, 콘텐츠, 커뮤니티'도 디자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디자인의 대상에는 한계가 없다. 나는 단지 예쁘고 편한 것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특정 조직에 의존해 불확실한 앞날을 두려워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으로서 유통기한 없이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의 삶을 살고 싶다.


감히 이런 꿈을 꾸게 해 준 것이 [ 한달어스 ]라는 이름의 커뮤니티다. 그러고보니 내가 디자인한 커뮤니티가 이제는 오히려 역으로 나를 디자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문득 기록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멤버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하는 사람으로서, 기록이란 나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아마 3가지 측면에서 풀어갈 것 같다.


1. 커뮤니티 만들기

2. 프로그램 만들기

3. 멤버들과의 네트워킹


커뮤니티를 디자인하는 과정의 기록은 아마도 이런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콘텐츠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뭔가를 만들고 싶은 사람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

디자이너의 머릿속이 궁금한 사람

날것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구현하는 과정이 궁금한 사람

한달어스 커뮤니티에 관심 있는 사람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

자기 계발 덕후


내가 리더로서 본격적으로 한달어스 만들기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1기가 끝난 후였다. 기록은 그 시점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다. 과연 우리들의 이야기가 언제까지 그리고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일단 해 보는 걸로. :-)


내 글이 생각 씨앗이 되어, 사람들이 지금 당장 속해 있는 조직을 넘어서서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가능성과 선택지를 살필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한달어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할 것이다. 나 역시 비록 한참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이지만, 성공이 아닌 성장을 기록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 의심치 않으니까.


반가워요. 모두.
웰컴, 한달어스!




한달어스와 한달자기발견에 대한 첫 구체적 논의


2019.10.07


"준형 님! 한달어스 플랫폼이랑 한달매거진(현. 자기발견)과 관련해서 생각을 좀 정리해 봤어요. 급하게 만들어서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투척해봅니다. 보고 의견 주세요. :-)"


"넵! 확인할게요."



"후... 엄청나다."


"어떤 거 같아요? 전에 준형 님이 말한 '풀문 Full Moon'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아이디어를 고도화한 거예요."


"살짝 진정 좀 하고요... 진선 님은 3개월 단위의 프로그램을 하고 싶으신 거죠?"


"너무 긴가요? 한 달로 끝내도 상관없어요. 우선 아이디어를 내 본 거예요. 사실 한 달만 해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니까요."


"맞습니다. 허들이라면 3개월 시즌 진행 중에는 신규 멤버가 참가할 수 없다는 점이 있겠네요."


"저도 그 생각은 했어요. 만일 이런 방식으로 하게 된다면 아이디어를 더 진전시켜야 할 거 같아요. 지금은 초벌 단계!"


"한달매거진을 넘어 한달어스에 '시즌'이라는 개념으로 시기적 분류와 배움의 깊이를 더해주셨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고민의 깊이는 역시 진선 님을 따라갈 수 없군요. 우리의 차별화된 본질은 구성원 간의 신뢰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성장한다는 점인데, 3개월 동안 지속하려면 단단한 신뢰가 필요하겠어요. 지금까지는 5km를 함께 하는 동료였다면, 3개월 시즌을 함께 할 동료는 하프 마라톤을 함께 하는 동료여야 하겠군요. 그렇다면 한달쓰기를 통과해 멤버십을 획득한 다음 프로그램을 추가로 하나 더 수료해야 3개월짜리 시즌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 괜찮을 듯합니다."


"네. 준형 님 말씀대로 그렇게 중간 스텝을 거친다면 장기 프로그램이어도 안 할 수가 없겠죠."


"현재 한달쓰기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멤버십이 있어야 참가 가능합니다. 시즌 프로그램은 그렇게 중간 필터링을 해주면 되겠네요. 와... 근데 엄청난 프로그램이다. 리프레시 기간까지 120일이면 1년의 3분의 1이네요. ㅎㅎ"


"일단은 베타로 한 달만 해보는 걸로. 이후는 그때 가서 생각합시다."


"한달매거진은 당연히 좋을 걸 알았지만 그 외의 내용에서까지 많은 영감을 받네요."


"준형 님의 생각을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이런 슈퍼 기버. ㅜㅜ"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계속 대화해 온 내용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만 한 거예요. 거기에 시각화를 더한 거고."


"그게 진선 님의 강점이죠. 흩어져 있는 지식을 용광로에 담근 후 새롭게 재구성하고 시각화하는 능력. 진선 님의 최고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리더 양성에 대한 첫 번째 논의


2019.10.11


"준형 님이 전에 말씀하신 허들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요. 베타 버전을 2~3번 정도 진행하면서 스텝 1을 진행할 리더를 양성하면 어떨까 싶어요. 그 후 저는 스텝 2로 넘어가고요. 한달어스의 멤버들은 다들 똑똑하고 글을 쓰니까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맞습니다. 진선 님처럼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얼마든지요."


"같이 하다 보면 눈에 띄는 분들이 있잖아요. 항상. 그런 분들에게 제안해 볼 수 있겠죠. 제가 구상하고 있는 테마 찾기, 글쓰기, 마케팅에 대한 세 가지 프로그램은 각각 성향이 달라서요. 리더의 자질이 있는 사람을 먼저 발굴하고 그분의 성향을 파악해 잘 맞는 프로그램을 매칭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 매칭해 준다는 생각은 못했네요. 리더에 따라 아웃풋이 다르겠다는 건 알았는데 매칭이라..."


"사람마다 더 잘할 수 있는 파트가 있을 거예요. 관심사도 다르고. 그리고 저는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못하는 성향이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리더와 매칭 해주면서 계속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 한달어스


2019.10.11


"준형 님. 안녕! '신뢰 디자인'에 대한 영상이에요. [상식 밖의 경제학]과 [부의 감각]을 쓴 댄 애리얼리의 강연입니다."


Designing For Trust | Dan Ariely | TEDxPorto

https://youtu.be/k5MfuwMNcMo


"[부의 감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신뢰라니... 인상 깊게 봤습니다."


1. 사람들은 신뢰가 없어졌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안다.

2. 신뢰를 시스템으로 만들면 그 가치는 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3. 상대방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저는 영상 후반부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는 쉽게 무너지며 다시 신뢰를 쌓아 올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는 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이 말이 와 닿았어요. 앞으로 준형 님이 하려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일 거예요. 하지만 가치 있는 일. :-)"


"When they go low, we go high. Right?"


"그리고 상처 받는 일도 반드시 있을 거고."


"처음에 돈을 받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돈보다는 신뢰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실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답니다. 이 영상은 멤버들이 2기를 신청하기 전에 미리 볼 수 있게 공유해야겠어요. 감사드려요. 진선 님이 앞으로 한달매거진을 통해 의미 있는 시작을 하려고 준비하시는데 한달어스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합시다. :-)"


"네.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30일 실천 인증 커뮤니티

[ 한달어스 ]


www.handa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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