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진현 Jan 14. 2016

2015년 책읽기 : Zero to One

Start-up Bible

Peter Thiel의 "Zero to One" 읽기를 끝냈다. 현존하는 '최고의 Strat-up Guide Book'이라는 생각. 내가 Start-up에 직접 참여했던 2000년쯤 이런 책이 있었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을까..

이 책에는 우리가 '기지'의 사실로 당연히 여겨왔던 소위 "Conventional Wizdom"의 뒤통수를 치는 적지 않은 "혜안"으로 가득하며 본인의 직접 창업을 한 경험,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일하면서 얻은 "Insight" 등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아주 즐거운 책읽기가 가능했다.


사실 이 책은 Peter Thiel이 스탠포드대학에서 진행한 Start-up 강의를 필기한 한 학생(공저자인 Blake Masters)의 필기노트로부터 시작된 것. 이런 강의를 제공할 수 있는 학교/사회의 역량이 부러움과 동시에(사실, 미국에서 MBA과정을 밟는 2년 내내 끊임없이 든 생각이기도 했다) 이런 환경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Entrepreneur들과 Global scale에서 경쟁하는 국내의 창업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개인적인 Best Book of the Year 2013이 "The Everything Store: Jeff Bezos and the Age of Amazon" 이었다면, Best Book of the Year 2014는 "Zero to One"이 될 듯.


다음 독서의 타겟은 FT Business Book of the Year 2014 list에 올랐던, RBS의 흥망사를 심도있게 다뤘다는 "Shredded Inside RBS : The Bank That Broke Britain". 

사실 1년전쯤 비슷한 주제로 RBS(Royal Bank of Scotland)의 실패를 다룬 "Making it happen"이라는 책을 읽기도 했었는데 그 책이 당시 CEO였던 Fred Goodwin이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잘못에 Focus를 맞추었다면 이번 책은 보다 시스템적이고 은행 전반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선택을 하게 되었다. "Making it happen"때도 느꼈지만 RBS의 실패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은 지적호기심을 얻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런 읽기였다. 그런데, 본능적으로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드는 건, 또 다른 위기가 다가온다는 '촉'때문일까...


각설하고 사실 Peter Thiel은 실리콘밸리에서도 아주 "괴짜"로 소문난 사람이다. HBO에서 방영해서 비교적 재미있게 시청했던 "Silicon Valley"라는 미드에서 Peter Thiel을 회화화 한 "Peter Gregory"라는 캐릭터로 묘사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전반적인 평은 "Nerdy하면서 피도 눈물도 없는" 그런 과인듯..

최근에 BloombergTV에서 Peter Thiel을 직접 인터뷰한 "Studio 1.0"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책을 읽기 전 혹은 읽은 후에라도 한번 시청해볼만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2015년 책읽기 : How Google work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