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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현 Mar 22. 2016

아마존과 구글이 금융에 뛰어드는 각자 다른 이유와 방법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별

Disruptive Finance에 Huy Nguyen Trieu 라는 Citi의 임원이 쓴 기고문인 "Why Amazon and Google are bound to enter finance"를 읽게 되었다.


대형 Tech 회사들의 금융업 진출에 대해 지금까지 읽어본 중 가장 명료하게 그 전개과정을 설명하고 있고 필자의 예상에 대해 크게 동의하는 바, 그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필자는 GAFA 즉 Google, Apple, Facebook, Amazon의 4개 Big Tech 기업별로 '금융'을 대하는 Stance와 장기적인 전략이 상이함을 지적하고 있다.  


먼저, Amazon의 경우 supply chain의 관리가 본질적인 경쟁력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 현금의 handling과 지급결제가 Business Model DNA의 일부이기 때문에 Amazon lending(SME를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 사업)을 시작으로 하는 금융업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비록 Amazon lending의 대출 실적이 현재는 미미하나 Amazon의 금융업 진출은 장기적으로 관점에서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Apple의 경우, 최근 Apple pay를 통한 거래 실적이 감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으나 Apple pay는 Apple의 장기 전략의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Apple device와 Software 생태계를 매개로 하는 Mobile payment infrastructure 개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Google은 거래 당 수수료를 취하는 Apple의 방식과 달리 자신들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정보의 Monetizing에 Focus하여 각종 금융 vertical (보험, 소액대출 카드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보여주고 상품 선택시 Cost Per Acquisition의 형태로 수익을 취하고 있다고 필자는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Google이 자동차 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를 취득하여 Google Compare Insurance를 설립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으로 Facebook의 경우에는 Business Model의 특성상, Consumer to Consumer의 Messenger Payment (카카오페이와 유사)를 넘어서는 금융 모델 적용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전략의 우선순위 상에서도 하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Huy Nguyen Trieu에 의하면 금융업에서 주요 사업자가 될 가능성을 기준으로 4개 Tech 기업을 줄 세운다면 다음과 같다.

Most likely to be a major player in financial services

추가로 필자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Amazon, Apple, Google, Paypal과 Intuit가 공동 Partner로 "Financial Innovation Now"라는 연합체(Coalition)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주로 지급결제, 소액대출 및 Open API와 관련한 공동 연구 및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외부의 주목을 일부러 피하려는 듯 공개적인 PR을 극도로 삼가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이런 움직임들을 감안할 때, 대형 Tech 기업들의 금융업의 Uber 되려는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과연 Amazon이 supply chain finance 영역에서 어떤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누구보다 많은 거래 정보와 Seller들의 평판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Amazon이 자신만의 새로운 Credit rating 시스템을 구축해서 e-commerce와 연관된 Finance 기회를 본격적으로 발굴한다면 그 파장은 '그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Apple·Google의 영향력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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