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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얼굴 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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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식 Sep 17. 2024

운명의 장난! 탕.탕.탕

8( 운명의 장난   ) .탕.탕


미국에 도착한 첫날  시차 때문에 잘 수가 없었다, 

하루를 그냥 뜬눈으로 새고 말았다.  여기가 미국인가?   그곳은 생각과는 아주 다른 세계였다.  


사진에서본 hollywood , pop song,  building , las vagas 알고 있다가 직접 보니 조용하고 질서가 있곳이었다.  


학교에 등록하기 전까지 3달간의 시간이  있었다. 


그동안 일을 해서 라도 부족한  돈을 모아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 에 일어나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korea town 으로 갔다. 


마켓 앞에가면  한국 말로된  신문이나 잡지가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올림픽가 한인 타운에 있는 마켓을 갔더니 입구에 구직신문이 놓여있었다

 

신문을 들고 사람 구하는 광고를 찾아 보고 있는데 한 남자가 다가온다. 


한국 사람이세요? 네 , 

언제 오셨어요?  온 지 며칠 됐어요. 일자리를 알아보려고요. 

하고 말하자  그 남자는 첫마디가 그린카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린카드가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저는 F-1.  VISA를 받고 왔고  학교 등록까지 3달간의 시간이 있어  일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 그러시군요.  그는 담배를 한대 피우기시작하더니  묻지도 않은  미국생활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린카드가 있어야 일을 할 수 있지만  한국사람을 잘 만나면 그린카드 없이 현금으로 받으며 일을 할수 있

는 방법이 있다고도 말해주었다. 


 팔에 문신도 있고 담배도 피우는 그를 보며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말을 들어보니  겉모습과는 많이 다르게 유순한 말투였다. 


그러면서 자기는 자바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자바 요? 자바가 뭔데요?

자바는 다운 타운에 있는 의류도매 시장인데 모든 종류의 옷을 만들어 판다고 한다. 

 

일할곳도 많고 구인을 하는 회사도 많다고 한다. 


자기도 거기서 일하는데 필요하면 한 군데 소개해주겠다고 한다. 


“그럼 감사하지요.”. 

 내가 어수룩하게  보였는지  미국에서  요령껏 살아가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절대 방금 왔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사기 치는 사람이 많다고도 했다. 


자기는 미국 온 지 5년 되었는데 처음엔 여행비자로 왔지만 지금은 기간이

지나 불법 체류자가 되어 한국사람이 사장인  자바시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한인 타운이나 자바에서 일하면 케쉬로 돈을 받으며  문제없이 살 수가 있다고 했다.  


3달 동안 일할 수 있는 곳을 소개 부탁했더니 자바시장 여성복 홀세일 (whole sale )하는

가게를 소개해주었다.

 가서 짐 나르고 배달 물품을 차에 싣고 나머지 잔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먼 타향에서 만난 사람덕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첫인상이 별로여서 신뢰는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이 없는 이곳에서 이런 도움을 받게 되어 함께 


식사나 하자고 하였다. 올림픽가의 설렁탕집으로 데려갔다. 


식사 후 돈을 내려하였더니 먼저 냈다고 한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여긴 돈 100불 필요할 때 빌려주지 않는 곳이니 돈조심하고 아껴서  쓰라고 한다. 난 인복은 타고난 것 같다. 

어디서나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거 같다. 




다음날 일찍 출근시간에 맞추어 버스를 타고 자바 에  출근했다.


 아침 7시 반, 벌써 사장님은 나와 재단을 하고 있었다.

 나: 아! 안녕하세요. 


제니퍼 : 새로 오신 분이세요? 

이름이 뭐예요? 박 세진입니다.  

 저는 제니퍼 강이에요. 그냥 제니퍼라고 불러주세요 

세진 씨  함께 일하게  되어 기뻐요 , 많이 도와주세요! 


뭐 제가 ~~ 열심히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젊은 사장님을 보고 놀랐다. 

짧은 머리에 비즈니스우먼 스타일이었다. 


영어도 유창하고 일하는 스타일도 빠르고 센스가 있었다. 

나는 토플도 보고 문어체 영어엔 자신이 있었지만 구어체 언어엔 자신이 없었다. 


공항에서 듣는 처음 듣는   방송도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사장님의 유창한 영어와 스페니쉬에 기가 죽었다. 


미국생활이 처음이라서 주눅이 들었지만 대신 난  배우는 속도가 빨랐다. 

눈치가 있어 하나를 배우면 열을 적응할 수 있었다.. 


1 주가  지나자 일이 조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잔일뿐 아니라 입고 출고 등 곁눈으로 배웠지만 사무일도 할


만큼  배우는 속도가 빨랐다. 


현금으로  한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급을  조금 올려주었다.  1 달 후에는  회사의 메커니즘도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일하는 것이 맘에 들었는지 “ 미스터 박 학교가지 말고 함께 일하면 어때? 웃으며 말했다.  

학교 졸업해서 일 많이 해도  월급은 그리 많지 않을 거야!  ㅎㅎㅎ 웃으며 얘기했다. 


아마 나를 잘 본 것 같았다. 그래도 나는 월급 받는 종업원이고 그녀는 사장님인데 깍듯이 대했다.


“사장님 너무 고마워요!  이곳에 처음 와서 당황했는데 사장님 같은 분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 뭘요.  함께 계속  일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학교 가더라도 주말에는 와서 일할 수 있지요? 네 가능하면 올게요.


그냥 인사치레 로 하는 말이 아닌 것 같았다. 학교로 돌아가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토요일저녁 

이었다.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of course 


그럼 오늘 저녁에 함께 식사할 수 있어요?  Yes , why not.

그럼 일 마치고 제 차로 함께 가요. 


할리우드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날 데리고 갔다. 바 분위기가 나는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가수가 HOTEL CALIFORNIA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화이트 와인을 몇 잔 하였더니 그동안의 긴장도 풀리는듯했다.

미국에 온 후로 항상 긴장하며 살았던 것 같다.


DMV에서 운전 면허증 실기 볼 때도 긴장한 나머지 1번 떨어졌다. 일하면서도 긴장했고 길을 걸을 때도 

긴장했다. 

제니퍼는 나의 그런 스트레스를 눈치챘는지  와인을 계속 채워 준다. 


오랜만에 긴장이 풀어지는듯했다. 그래도 사장님 앞에서 실수하지 않으려 화장실도 

다녀오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제니퍼가 나에게 말했다.  세진 씨! 그동안 힘들었지?  

미국 생활이 겉으로는 여유 있게 보이는데 실지로는 스트레스가 많아  “나도 긴장하며 살고 있어!” 사업하며 

힘들 때도 많아!


나는 제니퍼는 늘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는 줄 알았다. 항상  표정이 밝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 사장님이 많이 부러워요.  부족한 게 없잖아요.


그렇게 보여요. 하하하.  전 혼자라 외로울 때가 많아요. 늘 혼자인 것 같거든요.

염려하지 마세요. 제가 있잖아요!. 술김에서였는지  말이 많아졌다. 

정말요!  하하하  




 여성복 가게는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곳이라 일 마칠 때쯤엔 사장님이 

차에 탈 때까지 매일 주변을 봐줘야 했다. 


가끔은 현금 탈취 강도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가게에 총을 찬  경비도

고용하고 있었다. 


멕시코 사람인 경비는 성격이 좋아 나와도 잘 지내는 편이었다. 


매일 사장님이 퇴근하고 나면 가게 정리하고 청소하고 내일 배달해야 할 물건들을 패킹하였다. 


가게는 장사가 잘되는 편이었다. 

사장님 부모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어쩔 수 없이 외동딸 인 자신이 가게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사장님은 처음엔 자바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지만 수입이 많아 그냥 남아 일하기로 했단다. 


패턴도 배워서 직접 하고 디자인도 직접 하고 있었다. 디자인에 센스가 있었다. 

지금까지 일이 바빠 결혼 도 못했다 한다.  아니 일과 결혼 했다 한다. 


나이는 나보다 1살 위 28살이었다. 젊은 나이에 이렇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미국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사장이 가르쳐주는 대로 열심히 시키는 대로 다 해 나갔다. 


그런 내가 편했는지 사무실에 있을 때엔 점심도 사주었다.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은행에 갈 때면 함께 가자고 했다. 나를 어떻게 믿고 그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도 스스럼없이 대해 주는 것이 편하였다. 


자바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한인 자본이 엄청 모이는 곳이었고 한인들의 힘을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알고 보니 돈이 떠다니는 곳이었다. 


수진이도 이런데 와서 같이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해서 이곳과도 잘 맞을 것 같았다. 


여기 자바 안의 가게들은 조그마한  가게들도 엄청난 매출을 하고 있었다. 


보통 멕시코와  남미로 수출을 하고 있었다. 매주 패킹을 해서  보내면서 현금으로 받아 

거래하거나 보관하는 곳이 많았다.


현금이 많이 거래되는 곳이었다.  

이제 두 달 반 이 넘어가는   어느 토요일 오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사장은 

현금을 차에 싣기 위해 가방을 들고 차를 타기 위해 걸어 나왔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멀리서  오토바이가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게 보였다. 


경비는 그 순간 긴장하며 손에 총을 잡고 있었다. 그저  지나칠 줄 알았지만 다가오는

 속도가  빨라 의심스러웠다.  


오토바이 가 소음을 내며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  가슴속에 손을 넣는 게 보였다.   


그리고 뭔가를 꺼내는 것이 보였다.   섬찟했지만 사장님 가방을 노리는 것 같았다.

햇빛에 뭔가 반짝이는 게 보였다. 


총이었다. 그 순간 경비도 총을 꺼냈다. 그들은 경비의 총을 보자 

경비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비가 총을 맞고 뒤로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 


다음엔 총구가 사장을 행하는 것을 보았다. 그순간 나는 사장님의 눈을 보았다. 절망의 눈빛이었다. 

사장님 은 놀라서  가방을 떨어뜨리고 어찌할줄 모르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동시 반사적으로 몸을 던져 사장님을 밀며 넘어졌다. 


총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옆구리가 따끔한 것을 느꼈다. 

내가 총을 꺼낸 것으로 오인하며 내게 총격을 가한 것이다.  


총소리가 연속 2번이 들렸다.  탕! 탕!  

등이 따끔하더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총소리는 들었지만 그 이후는 알 수가 없었다.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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