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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경 Aug 10. 2023

받아들여봐




















너라는 맑은 물이 비이커에 담겨있어.

어느 날 보라색 스포이드가 

너에게 한 방울 떨어뜨리려 할 때

안돼 안돼 하지마 오지마 무서워 

저리가 버려 라고 하면

그럴수록 두려움은 커지고 

보라색 스포이드는 더 가까이 

너에게 와있지.

그냥 받아들여 봐.

두려워 떨 때 

너는 너 자신을 못 믿는 거야. 

너는 보라색 스포이드보다 

더 큰 존재거든.

받아 들여도 너는 보라색이 안돼.


섞이거든.


약간의 핑크색이 될까말까한 정도지.

너의 전체가 절대 보라색이 

되지는 않아.

그리고 중요한 건 바뀐 핑크색도 

계속되지는 않아.

너에게는 계속 맑은 물이 

들어오고 있거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너는 다시 처음의 맑은 

물이 되어 있을 거야.

두려움이 사라지고 

편안함을 갖고 싶다면


받아들여봐.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083. 받아들여봐

<Day like this, Me like this> 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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