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면 잘할 것 같아요

2026년 4월 17일 사업 준비 일지

by 이다혜

사람들에게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잘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자랑인가?

왜 '잘할 것 같다'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추측해 보자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든 해내려고 바쁘게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오늘 만난 이전 회사 동료분이 잊고 있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셨다.

어느 날, 내가 회사에서 할 일이 없다고 현재 하고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등을 정리해서 그 분께 말씀드렸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회사에서 일이 없으면 그냥 노는데, 나는 일을 달라고 정성껏 준비해 온 게 인상적이셨다고…


내 성향은 타고났다. 10대 때에도 나는 꿈이 있었고, 그 꿈 때문에 굳이 주말과 하교 후 빛나는 10대의 시간을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요즘도 그렇다. 회사에 안 가면 세상 편할 것 같겠지만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 믿거나 말거나. 집안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정리 안 된 집을 보면 죄책감이 느껴지고… 시제품 나오기 전까지 기다려도 되는데 굳이 뭐라도 해보겠다고 쏘다니면서 제품을 만들고 있으니.


나의 동력은 '불안'이다. 불안해서 계획하고, 불안해서 준비하고, 불안해서 행동한다.

나의 감정 콘솔을 리드하는 친구는 '불안이'다. 확실하다. 마냥 행복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을 제일 못하기에 불행히도 의식적으로 공부하듯 놀고 쉬어야 하는 운명이 처량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불안이'는 참 고마운 친구지만 가끔은 '불안이'가 '기쁨이'에게 콘솔을 내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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