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핏과 새 직장 찾기
새롭게 옮겨 온 체육관엔 잘하는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다들 무섭게 운동한다. 나는 매 번 하던 무게로 쭈뼛거리고 있으면 코치님들이 슬쩍 더 무거운 무게로 바꿔놓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무서워서 안 해봤던 무게에 나도 조금씩 도전하게 되더라. 근데 해보니까 어떻게든 해내고, 생각만큼 정말 망하지도 않더라. 돌이켜보면 몸이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이는 느낌이 꽤나 좋기도 했다.
퇴사 후 2개월이 흘렀다. 포트폴리오 첫 버전은 2주 전에 진작 나왔는데, 자기검열하고 꼭 가고 싶은 곳을 이리저리 재느라 그냥 시간이 흘러버렸다. 답답한 마음에 AC2 멘토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덕분에 정신 차리고 서류를 넣기 시작했다. 이것도 운동이랑 비슷하게, 문턱만 넘기면 어떻게든 해 내지 않을까.
어제와 오늘은 묘하게 닮아있다. 뭐든 처음 마음먹는 게 제일 힘들었다. 정체되는 것 같을 땐, 주변 사람의 도움도 참 중요하구나. 문 턱만 잘 넘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즈음. 조금만 더 과감해져 보자는 다짐을 스스로한테 남기며. 오늘의 일기 끝.
ps. 이 곳 체육관에서 처음 해 본 Murph WOD. 58분에 끝냈다. 이제 20분짜리 운동은 더 할만해보이는 효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