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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리스트 Dec 28. 2016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리뷰

'사랑에 빠지는 운명', '기적'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리뷰 

 '사랑에 빠지는 운명', '기적'



12월 마지막 주 재개봉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지금 봐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운명이라는 이름'





사실 연애라는 것이 그렇고

결혼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운명적인 끌림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의 사랑이야 막연히 8-90년대의 사랑에 비해서는 '가벼워지고', 얼마 전까지

 <마녀사냥>과 같은 예능이 사랑받는 것을 보면 '

성'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솔직한것인지?' 물음표는 생깁니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것은 '연애'애 데한 확신을 '영원'이라는 '약속'과 '책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운명에 대한 확신'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종영한 예능이지만 김준현이 결혼 전 <인간의 조건>에서 한 '이야기'가 생각나는데

'결혼은 이 사람 아니면 안 돼'하는 사람과 해야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운명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례식'으로 한 인물을 소개하는 흥미로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인물들은 하나같이 흥미롭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병으로 얼마 전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샘'(톰 행크스)는 가정적인 아빠이지만, 

그가 사랑했던 부인은 병으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이 영화의 오프닝은 '아내의 장례식'입니다.




여자 주인공 애니 또한 흥미롭습니다. 그녀는 곧 결혼할 예정입니다. 

결혼 상대방 남자의 경우 '번듯해보이고 조건적으로 빠짐없어

보이지만' 그를 '사랑합니다만' 무언가 부족합니다. '애니'(맥 라이언)는 '월터'(빌 폴만)을 사랑하지만, 

운명이라는 확신은 없습니다. 특히 이 장면, 어머니와 이야기를 할 때 '월터'에 대한 '사랑의 온도', 

'그를 자신의 운명이라 확신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함 '을  느낍니다.



 




이 사랑스러운 멜로/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조금은 (전형성을 깨트리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두 남녀주인공이 "'썸'을 타는 시작  + 미묘한 설렘 + 결국에는 그 둘이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그 쉬운'길"을 걸어가지 않습니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아이'는 상당히 사랑스럽습니다..

사연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는 이야기는 '

' 뉴욕의 랜드마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인물을 이끄는데

미국의 북서부 '시애틀'과 '미국의 동부 '뉴욕'을 횡단하는 이야기는, 

물리적 거리감이 감성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90년대 영화의 '낭만적인 감성'이 아련하게 깔려있습니다.



 


'라디오'와 '전화', 인터넷이 아닌 'DOS(?)'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운명적인 끌림. 

혹은 미국의 서부 시애틀과 동부 뉴욕을 횡단하는,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기에 이르기까지.


솔직히 21세기의 탁월한 멜로 영화들은 <이터널 선샤인>처럼 

섬세한 소재의 세공이 아니고서야 감성이 와닿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아련하게 심쿵하며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특히나, 연말, 겨울 보기 딱 어울리는 작품인데 

극장에서 연말연시 데이트하기에도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노라 애프론 감독, 톰 행크스,

맥 라이언은 헐리우드의 e-mail판 접속 98년작 

    <유브 갓 메일>에서도 호흡을 맞췄었죠. 


* 노라 애프론 작가 겸 감독은 2012년에 운명을 달리한 바 있습니다. 세월이..


* 워낙 90년대 맥라이언이 로코 퀸 중 한명으로 주요했는데,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여자주인공인 그녀가 돋보이는 경우가  

    조금 더 많았던 기억이지만, 이 작품은 톰 행크스와 아역이 조금 더 돋보였던걸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 8


"'운명이라는 단어'가 ' 왜 낭만적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모범적인 감성을 띄고 영화적으로 응답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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