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스핀오프의 모범답안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리뷰
흥미로운 스핀오프의 모범답안
몇년 전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함에 따라, <스타워즈> 시리즈는 더더욱 확장되었습니다.
작년 연말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또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고
(물론 대한민국은 <히말라야>의 눈물바람이 강세였습니다.)
올해에는 <로그 원>이라는 색다른 스핀오프가 나왔습니다.
물론 '데스스타'라는 소재 때문에 이전의 <스타워즈> 시리즈와 연계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특히나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에피소드 4)가 중요하지만)
색다른 <스타워즈> 의 스핀오프로 보아도 무방한 영화였고, 상당히 흥미로운 블록버스터 영화였습니다.
<깨어난 포스>가 순수한 선 그 자체 VS 순수한 악 그 자체 이분법적 구도였다면
대의명분이 '선 과 악'의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영화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는 작년 나온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의
순수한 선 그 자체 VS 순수한 악 그 자체보다는 동기와 대의명분이 강조된 영화입니다.
전작의 경우 레이 (데이지 우들리)의 걸크러쉬가 일부의 단점을 가렸습니다.
(개인적으로 J.J에이브람스의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단점이 거의 없는 순수오락블록버스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능적으로 한 솔로 (해리슨 포드) 의 이야기(?... 근데 충격적이었죠)나
4,5,6의 전설적 인물과 배우를 활용한점도 단점을 성공적으로 가렸습니다.
반면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인물'들의 '동기'나 '대의명분'은 더더욱 흥미롭게 작용합니다.
지난 세월에 대한 성찰과 반성 때문에 '용맹'을 드러내는 인물도 있었습니다.
가족사가 유난히 중요한 시리즈에서, 주요한 인물의 아버지 이야기는
'선과 악', '자녀에 대한 사랑'의 아이러니가 담겨있습니다.
'선택'에 관한한 매우 흥미롭고 기구한 행보와 족적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흥미롭고, 몰입감이 컸었습니다.
이러한 '동기'나 '대의명분'이 이전의 시리즈보다 진중하다는 의견도 많은 것 같습니다.
깔려있는 공기가 '진중함'에 비해, 영화의 시놉시스 (데스스타의 지도를 찾는 것이 핵심 줄거리)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은 뭔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뭉쳐모이니
유쾌한 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이전의 시리즈에 비해 액션의 디테일도 섬세하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사랑하는 액션들이 있습니다.
'광선검'과 '하이퍼스페이스'를 통한 광속 이동 등이 있는데,
그런 시리즈의 익숙한 액션 아이디어들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치루트(견자단)이나 베이즈 (강문)이 처음 등장하는 공간의 배경.
허름한 골목과 스톰트루퍼들의 대결을 그리는 액션 장면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무기들을 활용한 '본'시리즈의 액션 장면을 보는듯했습니다.
* 그렇죠. 중국시장이 중요한데, 견자단 배우나 강문 배우의 액션에
확실히 공을 조금 더 들인듯한 인상도 있습니다.
이야기와 액션, 기존의 시리즈에 대한 예우와 새로움을 창조하기까지
기존 시리즈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액션과 이야기를 창조하는 것 모두 충실합니다.
이 친구들 : 스톰 트루퍼
상단 사진에 등장하는 스톰트루퍼들이 활개를 치는 적진에 들어갈 때,
정의를 구현하는 주인공의 진영들이 위장잡입하는 설정은
70년대 조지 루카스 시리즈에서도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졌었는데,
( J.J에이브람스가 연출한 <깨어난 포스>에서도 변주한 것 같기는 하지만)
이번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에서도 흥미롭게 '긴장감, 액션'을 구축합니다.
<제국의 역습>에서 공중에 매달리거나, '팔'에 관한 흥미로운 모티브가 연상되는 부분이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의 클라이맥스 '설계도'와 관련된 이야기와 장면에서 흥미롭게 변주됩니다.
사진에 실린, 검은 드로이드(로봇)은 <로그 원> 정의의 세력을 도와주는 드로이드인데,
다른 어떤<스타워즈>시리즈보다도 '시니컬한 유머'
'죽을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하는 유머가 많아, 적절한 타이밍에 '실소'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는 상당히 영리하고 재밌습니다.
기존의 <스타워즈> 시리즈 팬은 물론, 시리즈를 모르시는 분들도
유쾌하게 즐기실만한 멋진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나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가
조지 루카스가 연출해온 <스타워즈> 시리즈보다도 재밌습니다.
조지 루카스가 70년대 연출한 <새로운 희망>이나 <제국의 역습>은 상당히 탁월했지만,
개인적으로 <제다이의 귀환>은 조금 아쉬웠고 20세기 후반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는
'자자 빙크스'캐릭터와 함께 먹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디즈니+루카스필름 인수 이후 론칭한 새로운 시리즈(조지 루카스에서 감독이 바뀌니까... 더 좋아집니다.)
비장미, 그리고 과도한 비장미에 유쾌한 방점마저 영리하게 찍어낸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는, 이 시리즈로 <스타워즈>에 입봉하시는 분들도,
비교적 상당히 흥미롭게 보실만한 멋진 블록버스터 영화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재밌게 보시기를 May the force be with you...
* 어우 다스 베이더.. 당혹스러우면서도
(너무 멋져서 약간 당황했다고 해야하나요?
그 후반부 장면을 위해 일부러 온도조절을 한 영화이기도 해서 놀라웠습니다.)
* 유일한 단점을 하나 꼽자면, 전반부15분이 의외로 조금 나른할뻔했으나,... 나른하지 않더군요
* <깨어난 포스>가 이전 시리즈에 대한 예우를 훨씬 중요시 했습니다.(답습이라는 평도 잇었죠)
그 영화도 상당히 좋아했지만,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예우와 신선한 변용의 장점이 모두 있었습니다.
액션장면들도 그러합니다.
* 제가 원래 이런, SF 장르 중 스페이스 오페라 특히 좋아하는데
올해 <스타트렉 비욘드>보다는 훨씬 좋네요
*로그원은 무슨뜻일까요? 영화에서 나옵니다 ..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 10
규모, 볼거리, 여주인공 중심, 팀의 시너지, 깊어진 감정
흥미로운 스핀오프의 모범답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