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블록버스터. 커진 사이즈. 1편의 재연
약 30 여년간재난 블록버스터의 대가.
종종 최악의 블록버스터 영화도 찍어내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20여년만의 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를 방금 용산 IMAX에서 보고 오는 길입니다
예상에 크게 벗어나는 면은 없었으며 IMAX 특화작입니다.. 머리 비우며 보기에 적절한 영화입니다.
처얼썩 처억썩 척 쏴아아.
따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 최남선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
20년전. 이 작품은 단언컨대 SF영화의 영상혁명이었습니다.
90년대 SF영화 중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 2>,
롤랜드 에머리히의 <인디펜던스 데이> 등은 분명 영상혁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히 그 정도의 충격과는 거리가 멉니다.
20년 전의 영광을 재연하고, 인지도를 확보한 전작의 안전한 속편이며,
헐리우드의 리부트, 복고 트렌드를 반영하는 사례겠지요
그만큼의 영상 충격은 아니겠지만 명성에 걸맞게 때려 부숩니다.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따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라는 문학사에서 길이 남는 신체시 최남선 시인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첫구절에 걸맞게 때려부숩니다.
정말로 from 태양을 넘어서, 지구밖 우주에서부터. 지구의 핵에 이르기까지 때려 부숩니다.
물론 이 영화의 조미료에는, 'Pax Americana'(팍스 아메리카나)' 우리 미국이 세계를 구원할거야'도 껴있습니다.
미쿡 대통령은 캡틴 아메리카급 슈퍼히어로로 변신하기도 하지요
(예고편 캡쳐)
'랜드마크를 파괴하는' 재난, 그 장면들의 스케일은, 이상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줍니다
정말 철썩.철썩. 때려부순다는
주목할만한 점은 FOX의 중국 눈치
그렇기 때문에. 1편을 감상했을 때와 거의 유사한 작품의 영화입니다.
스케일, 영화 관련 CG 기술이 진보했으며, 컴퓨터로 영상의 규모를 키운 면이 돋보입니다.
공교롭게 달라진 점은 FOX의 중국 눈치입니다.
작년에 개봉한 FOX의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마션>.
그 영화의 이야기에서 '중국'의 위상은 매우 중요하게 그려집니다.
이번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도 대놓고 '중국'을 의식합니다.
월드와이드 영화 흥행 수익에서 중국의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겠지요
잘생긴 미국인 군인이 중국 레인 라오 (안젤라 베이비)에게 반합니다.
전세계가 우주방위를 위해 '정치적 협력'을 도모하는데서도 '중국'의 입김은 매우 중요하게 그려지는 점 또한
어떤 분들에게는 웃음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워낙 코웃음 치며 보는 재미의 블록버스터인지라..
(재난의 스케일은 엄청나지만.. 딱히 진지하게 보기에는 애매한 영화라) 귀엽게 본 느낌입니다.
'마지막 영화의 대사는 Kick Ass'가 담겨있을 정도니까 말이지요
이러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스케일 있는 영화를 극장에서 꼭 보셔야 하는 분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지만.
스케일있는 영화라고 하더라도, 이야기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기에 조금 난감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맛있는 라면이 건강에 좋지 않은 아이러니처럼 말이지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부활'이라는 '리써전스'의 단어의 의미에 비해서는 '20년전 영화의 명성 재연'에 가깝습니다.
'단순한 영화'를 보며 '머리를 비우는 것' 도 좋아하는지라 무난하게 봤지만.
'영화 자체'의 스토리텔링보다는
'미국식' '아재게그'와 '외계인 보여주기''우르릉 꽝꽝'의 스케일이 가득한 영화라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중요시 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은 우스운 작품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 6
기술때문에 극장에서 전율하기에는 불량식품에 가깝지만
이런 IMAX 특화 작품을 극장에서 안 보기엔 아깝다는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