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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s Feb 03. 2017

혼잣말

그를 사랑하는 그녀의 혼잣말



오지 않는 전화에 대답해본다

응. 나는 책 보고 있었어. 너는 뭐해.

나는 궁금한데

너는 내가 궁금하지 않은가봐


너는 내게 묻지 않는데

네 목소리가 자꾸만 나에게 말을 건다

나는 오늘 누구를 만났고, 뭘했고, 기분이 이랬어

재잘거리고 싶은데

왜 너는 나를 궁금해하지 않을까


나는 늘 네가 궁금하고

네가 보고 싶고

네 손을 잡고 싶은데


왜 너는 자꾸

나를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쳐다보는 걸까


너에겐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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