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협은 왜 서태웅에게 지지않을까?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by Nak

1.

"묻고 더블로 가!!"


약 3개월 전쯤 한창 유행했던 곽철용의 어록을 중앙일보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유튜브의 알수없는 알고리즘 때문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소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약 3개월 전쯤부터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곽철용 대란이 일어났었다.


각 커뮤니티에서는 곽철용의 타짜 드립을 미친듯이 쳐대고 있었고, 어떤 알고리즘을 통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튜브에서는 타짜 하이라이트가 추천 영상에 계속 뜨곤 했다. 곽철용이 조회수가 된다고 판단한 많은 유튜버들은 곽철용 하이라이트를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하며, 곽철용의 인기는 점점 늘어만 갔다.


결국 김응수 배우는 다양한 CF에 출현하며 생애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고, 인터뷰는 잘 보았습니다.


2.

한편으로는,

유행이 3개월이나 지나 인터뷰한 기사를 보며 의문이 들었다. 과연 유튜브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곽철용의 드립들을 전해듣지 못하고, 신문에만 의존하는 세대는 이미 인기가 한꺼풀 꺾인 곽철용 대란이 현재 핫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


사실 이러한 의문은 청소년기부터 가지고 있었던 의문이었다. 항상 신문에서는 유행이 한창 지난 소식들이 마치 지금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떠들어대고는 했다. 이미 유행이 지나고 난 뒤 그에 대해 분석기사를 내는 것이 신문의 기능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유행의 주기가 훨씬 짧아진 밈 세대의 관점에서 봤을 때 늦어도 너무 늦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비단 신문이라는 전통적 매체만 유행에 더딘 것은 아니다.


3.

필자의 회사는 한 외식 업체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 한 합작 회사를 만들었다. 같이 회의를 하며 업체 대표가 가진 고민을 종합해보니 아래와 같다.


"오프라인 시장만으로는 외식업체가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최근 온라인쪽으로 피벗하는 경영 방침을 검토하던 중 온라인 유통업체인 우리 회사와 손을 잡게 되었다."


아는 지인에 따르면 최근 신년회에서 마켓컬리를 언급하며 온라인쪽으로 급격하게 피벗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며 2020년에 마켓컬리를 언급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시작한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의 마켓 상황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내가 위에서 언급했던 두 채널인 신문과 오프라인 외식 업체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채널들이다.


약 2000년 후반부터 온라인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하였는데,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채널은 수익을 내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플랫폼이 된지 한창 지난 상태이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온라인 플랫폼이 더이상 경영 방침을 피벗팅 하기 위한 목적지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중반쯤에 이미 끝났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온라인 플랫폼은 무엇이냐? 바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하나의 교두로일 뿐이다.


5.

슬램덩크에는 이런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윤대협은 서태웅에게 "1대1도 공격 기술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동안엔...네게 지지 않는다"

(슬램덩크는 정말 명작이다. 수많은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슬램덩크 어록 특집을 한번 만들고 싶을 정도이다.)


그렇다.


온라인 플랫폼 역시 매출 확장 및 데이터 수집을 위한 하나의 채널에 지나지 않는다. 온라인 플랫폼은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하나의 교두로일 뿐이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한 절대 전통적인 경영 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런 인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모르기 마련이고,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하고 처리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 쌓이는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경영 방침을 세울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데이터를 잘게 쪼갤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쪼갤 수 있는대로 데이터를 쪼개는 것.


그게 바로 2020년을 살고 있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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