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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Jul 29. 2020

04. 명상과 함께 하면 좋은 습관

30일간 명상 습관 만들기

30일 명상 습관 프로젝트


명상을 딱 30일간 해보기로 했다. 요즘따라 아이들에게 욱 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 같아, 내 마음을 돌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명상이다. 겨우 일주일째이지만, 명상은 단순히 가부좌를 틀고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는 것만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짧다면 짧은 그 시간 덕분에 삶의 방향이 미세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기존의 방향과는 다르게, 물론 좋은 의미로, 흐르기 시작했다.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습관의 변화다.


* 커피 대신 따뜻한 카모마일 차 마시기



매일 커피로 아침을 시작했었다. 공복에도 상관없이 진하게 내린 커피한잔으로 아침을 여는 것이 루틴이었다. 아침 뿐만아니라, 점심 후에도, 잠들기 전에도 상관없이 종류별로 커피를 내려 마셨다.


그러던 내가 일주일째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커피숍에 가는 횟수도 줄었고, 커피숍에 간다하더라도 커피 대신 다른 것을 선택해서 마신다. 마음을 크게 먹고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지 다짐한 것은 아니다. 명상을 하면서 어떤 것을 하던지간에 이왕이면 나에 게 조금 더 좋은 것을 선택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아예 마시지 않는 날도 있다. 남편이 "넌 어쩜 물을 그렇게 안마시니?" 라며, 억지로라도 물 마시기를 권할 정도다. 물은 마시지도 않으면서 커피를 마시니, 들어오는 수분은 없고 이뇨작용으로 빠져나가는 수분만 있으니 몸에 좋을 리가 없다.


카모마일차는 국화과 식물로 허브의 한 종류다. 카모마일은 어원이 자궁이라고 한다. 그만큼 여성들에게 좋은 식물이라는 뜻이다.


긴장 완화와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불면증이나 불안증이 있는 사람에게 하루 2~3잔씩 마시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카페인이 없고 테르펜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있어서 피부 노화, 몸의 염증 등 질병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백화점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지하 1층 식품관 한쪽에서 다양한 티를 파는 상점을 발견했다. 카모마일에 대해서 알게 된 이상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티백을 구입했다. 티와 관련, 여러 용품들이 많아서 관심이 생겼지만 도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꾹 참고.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마다 카모마일 차를 우려냈다. 허브 특유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 안으로 들어올 때의 그 건강한 느낌. 커피는 자극적이고 맛은 있지만 건강함을 느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고 다행이 아직까지 커피는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늘 들어오던 카페인이 몸 속에 들어오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명상을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2-3일간은 두통에 시달렸다. 한쪽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마시기 



앞서 얘기한 것처럼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았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물을 찾게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마시지 않는다. 물 마셔야된다는 생각조차도 나지 않는다. 


요즘은 눈에 보이기만 하면 물을 마신다. 일부러 눈에 보이는 곳에 생수병과 물컵을 놓는다. 남편의 말대로 억지로라도 먹는 연습을 하고 있다. 몸이 건강해지는 방식으로 삶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 중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수분 부족의 신호가 없기 때문에 물을 마셔야 하는 걸 알면서도 먹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 물 마시는 것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 몸이 좋아하는 것, 나에게 이로운 것을 하는 것. 그것 또한 내가 성장하는 과정이다. 


수분이 몸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다. 물은 우리 몸 속의 모든 장기들이 원활하게 작용하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잔을 마시는 것부터 실천하기 시작했다. 아침 물 한잔은 자는 동안 부족해진 수분을 보충해주고 우리 몸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체내에 쌓인 노폐물들을 제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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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한다고 해서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바뀌지 않는다. 또, 너무 많은 것을 해낼 수도 없다. 가능한 선에서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조금씩 삶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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