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사랑 (러브 앳)
내 주변 측근들은 내가 연애에 사랑에 쩔쩔 매고, 만나는 사람마다 마음을 다 줘버려서 쉽게 상처받고 아파하는 거라 말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치고이치에'라는 말을 믿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사랑은 한 번뿐, 나머지는 방황에 불과하다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순간 이 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서 필사적으로 있는 마음을 다 주려고 하는 것이다. 나도 알고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시간이 흐르면 흐르는 만큼 변하는 게 사람 마음이라고.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나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내 좌우명이 '후회하지 말자'겠는가. 나도 변할 것을 알기에, 내 마음이 있는 한 내가 변하기 전 충분한 내 마음을 전하려고 하는 것뿐.
시대가 바뀌어서 여자도 할 수 있지, 가 아닌 여자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여자가 먼저 다가가는 것 또한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여자의 용기를 값지게 받아 줄 수 있는 남자만이 진정한 그 여자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생각한다. 진심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만큼'일 테니.
사람들은 각자 추구하는 행복이 다르다. 인생의 목표가 다르듯이. 그리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나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살아가는 이유가 될 것이고, 그리해야 인생이 즐거울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행복은 아마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게 아닐까 싶다.
단순하게 남자에게 빠져 그 남자만 바라보고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꿈을 꾸고 삶의 이유가 되어주고 희망이 되어주는 것. 나는 사랑을 해야만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사랑받을 때 가장 빛난다는 말을 잘 알고 있다.
높은 성적을 얻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많이 버는 것. 다 해봤지만, 그것만으로 나는 온전하게 행복을 느낄 수 없더라. 비로소 사랑이란 것이 함께해야 삶에 대한 만족감이 커질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한 번에 인연을 만난다면 그건 얼마나 큰 축복일까. 그렇다 해서 지금 내가 불행한 것은 아니다. 나는 지금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한 걸. 그리고 아마 나는 내가 원하던 '진짜 사랑'을 언젠가 마주하게 된다면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필사적으로 사랑하게 될 것이란 걸 알고 있다.
나는 '소울메이트', '은사자' 그리고 '운명'을 믿는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내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상처받는 것이 두렵지 않다. 하나님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주시니까!
남들보다 내가 더 크게 아파하고 상처가 많다고 해도 나는 충분히 괜찮다. 힘든 일을 더 많이 겪는 이유도 결국 난 선택받아 특별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불행하지 않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나를 이해까지는 바라진 않지만 그냥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그저 함께 할 수 있음에, 살아있음에 매 순간 감사하는 사람이라는 걸, 주어진 것에 항상 만족하고 사소하도록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며 예쁜 마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라는 걸,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p.s
내 삶의 방향, 가치관 또는 모든 것을 존중해주었으면 해. :) 우리 사랑하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