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빅 Jan 21. 2016

좋았던 것들

좋았던 기억

노란액자  /  30 x 30 (cm)  /  Copyright 2016. obig. all rights reserved.

그 공간에 있던 향기가 좋았고,

귓가에서 머물던 소음도,

텅 빈 장식용 녹색 책장도 좋았다.


한쪽 벽면을 널찍이 차지하던 커다란

노란 액자도 탐이 나도록 예뻐 보였다.

내가 그 속에서 느꼈던 편안함도 좋았고,

펜을 들고 무언가를 끄적일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어서 좋았다.


비가 내려 척척한 날이었지만

어쩐지 따사롭게 느껴졌고

예뻐 보이는 게 많았던 날로

기억되어서 그게 좋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안했던 날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