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욕구를 만족시키는 21세기 유통이야기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 백인수 옮김
베가북스
이 책은 마케팅 분야의 추천서적으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지적자본론]의 마스다 무네아키다.
책을 읽었을 때 첫 느낌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뭔가 저자가 하는 말의 이론이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었고, 일본 번역본 특유의 몇몇 단어의 생소함이 있었다.
실망스러운 이유를 생각해보니 이 책에 나오는 내용으로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을 만들었고, 그 이후에 <지적자본론>이 발간되어 저자의 생각이 좀 더 정리된 내용은 <지적자본론>이었다.
'정리'와 '정돈'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사무실 내에서의 기본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말에 가장 공감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은 '고객가치의 창조'라는 주제라는 것이다. '고객'이 없으면 '회사'도 없고, '고객가치'를 만족하지 못하면 '회사의 존재이유'도 사라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일은 고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고객가치'는 '고객이 생각하는 가치'와 '고객 자체가 갖는 가치' 2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새롭다. 거울에 비친 '미러 이미지'로 고객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뭔가를 받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뭔가를 내밀 수밖에 없다. 내가 먼저 주지 않으면 고객은 반응하지 않는다.
그리고, 생활을 2가지 'ON'과 'OFF'로 구분하는 것도 흥미롭다. 'ON'은 돈을 받기 위한 시간(회사 업무시간)을 이야기하고, 'OFF'는 돈을 쓰기 위한 시간(퇴근 후 개인 시간)을 이야기 한다. 'ON'은 타인을 살피고, 'OFF'는 자신을 들여다 본다.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ON'과 'OFF'의 구분이 없어졌다. 이런 시대일수록 자신을 돌아볼 장소가 중요하다. 지금 시점에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핫플레이스가 되는 이유이지 않을까.
이 책은 본편을 먼저 보고 예고편을 보는 느낌이지만 고객을 향한 사업의 본질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적자본론>의 내용을 한번 더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다.
P. 23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가치를 튼튼한 기반으로 삼는 일이다. 이는 절대원칙이다.
P. 35
'고객가치의 창조'라는 주제를 잊지 않는 것. 이는 큰 성공의 길에 도달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즉 이 주제는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손에서 놓아서는 안되는 '나침반'과 같다.
P. 80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소속된 사회와 멀리 떨어진 장소에 가서 자신의 주변과 타인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즉,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P. 137
나는 사업에는 두 가지 요소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고객이고, 다른 하나는 상품이다.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다. ~ 그 이유는 기획을 세울때 1.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인가? 2. 그 고객을 위해서 어떤 상품을 준비할 것인가? 3. 어떤 방법으로 그 고객과 상품을 서로 연결시킬 것인가? 이 세가지 사항만 신중하게 고려하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