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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자 일하는 사람 Dec 11. 2022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재밌는 걸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

재밌는 걸 보는 것도 좋아하고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언젠가는 글도 재밌게 쓰고 싶다.

개그를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재미를 느끼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그러면서 왜 글은 노잼이냐고 하면, 아직 할 말이 없다. 암튼.


요즘 계속 연구해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내가 만들고 있는 기술 콘텐츠를 재밌게 풀어내는 것이다. 나 자신이 재미없는 걸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재미없는 콘텐츠를 보면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 집중하기도 어렵고 머리에도 잘 안 들어온다. 재미가 없으니 보기 싫은 게 제일 큰 이유일 거다. 뭘 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머리도 받아들이지.


재밌는 볼거리는 재밌다는 것 자체로 가치가 있지만, 재미가 없는데도 어떤 중요한 가치가 있어서 사람들이 꾸역꾸역 보는 콘텐츠가 재미까지 있다면 그건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쉽지 않겠지만, 꼭 만들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그리고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 이것저것 내 일과 관련된 콘텐츠를 올리는 덕분에, IT 기술 서적을 발간하는 출판사 담당자분들께 책 쓰자는 제안이 꽤 많이 온다. 온라인에 내 이름으로 공개된 콘텐츠가 많이 있으니, 그냥 그 자체로 최소한 뒤통수 칠 사람은 아니라고 느끼시는 거겠지(온라인의 힘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감사하게 먼저 제안까지 해주시고 나도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도 쓰지 않고 있는 건, 아직 재밌는 기술 서적을 쓸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기술 서적은 유용하고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정말 재미없다. 물론 학문 자체를 탐구하는 데에 재미를 느끼는 찐 지식인 분들은 기술 서적도 재밌게 보시는 걸 보기는 봤다(은근 개발자들 중에 그런 사람들 많음). 그치만 나는 그런 인간이 아니니까.

책을 쓴다는 건 정말 고되고 힘든 과정인데, 기왕이면 나도 재밌고 보는 사람도 재밌는 책을 쓰고 싶다. 조금씩 이리저리 삽질해가다 보면 언젠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 보며, 오늘도 뭐라도 해봐야겠다.


만약 책을 쓴다면, 그래도 조금은 '피식' 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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