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팬이 아니라 친구
함께 걷기로 하는 묵상에서_사도행전 머리말
예수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다
우리 가운데 오신 하나님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치료하시고 돕고
구원하시기 위해 활동하시는 하나님!
그러다 보니 자칫, 감동만 받고
거기서 끝날 위험이 있다
이 이야기의 극적인 차원들을 서서히
또는 갑짜기 깨닫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열광하는 구경꾼이 되어
거기에 안주하기 쉽다
예수의 팬이 되어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기분 좋을 때 그 분을 본 받으려고
하는 정도에 만족할 뿐이다
예수의 이야기는 예수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이야기는 그 분을 믿는 사람들의
삶에서 계속된다
초자연적인 역사도 예수에게서
멈추지 않는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받을 것은 성령이다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예루살렘과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될것이라'라고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구경꾼이 아니었음을
누가는 분명히 밝힌다
그들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역사 안에 있었고
그들 안에 살아 계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연히
우리 안에서도
그렇게 하심을 의미한다
사도행전 머리말_메시지 성경
감동만 받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
자신의 이해타산과 비교해볼 때
자신의 손해가 역력한 상황에서
고민하는 사람
여러가지 감각을 사용해서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사람
그리고 어느순간 자기 감각에
매몰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도 좋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도 좋다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태어났는지도.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그렇게 살지 못하겠단 생각을 하게 된다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제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병든자를 고치고
사람들에게 회개를 강조하시면서도
배고픈이들에게 빵을 건네주시고
자신의 생명까지 먹여주시는 분
누군가가 걸어간 길이 아닌
지금 함께 처음으로 걸어야 하는 길에서
예수님은 계속 오라고 손짓하신다
나는 거기에 응답하기로 했다
손해보고 업신여김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하지?라고 할 때
많은 크리스천들은 말한다
본떼를 보여줘야 하고 세상을 이겨야 한다
그럼 그런 말의 근거에는
복음주의가 가진, 개혁주의가 가진 승리주의가
있음을 알면서 하는지
모르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승리한 사람들의 삶만 중요시되는
신앙이 쌓이면 번영 신학이 된다
잘되는 사람, 멋진 사람
아름다운 사람만 구원의 특권을 받은 것처럼
그래서 지금 멸시받고 조롱당하고
가난해서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
것처럼 여기고 이것으로부터
연민과 긍휼을 끌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인 사람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은 완전히
다른 정체성이라고 구별하는 사람들.
나는 그 틈바구니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시절 처음 예수님을 알기 전
하나님의 축복에 매료되어서
쓰임받아야 하고 무엇인가 멋지게
인생을 포장하고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공부를 열심히 해야했다
남들의 눈치도 그렇고 하나님 눈치도 봐야했다
그래서 어느정도의 실력아닌 실력이
만들어지면서 개천에서 용나듯이
우리 동네에서는 꽤나 잘하는 것 같았고
교회와 가족들의 자랑이 되었다
어느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는 누군가가 말하는 성공 혹은 번영에
못 미치게 되었다
오히려 더 멀리 돌아가는 길로 가게 되었다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래서 길은 다른 길로 나 있었다
그곳에서, 그 길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시는 예수님은
내가 그 소외된 사람이라서 나와 함께 계셨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에서
나는 예수님도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너무 잘나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은 대부분 예수님과 일하지 않고는
자신이 다하고서는
이게 하나님의 영광입니다라고 했다가
실패하면 하나님이 왜 이러십니까
제가 기도가 부족했군요'라고 한다
그러니깐 인격적인 신앙이 아니라
성공후에만 만날 수 있는 하나님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한참을 실패하고 나락으로 추락하고
내세울게 없을 때에야 비로소
내 발을 닦고 계신 하나님을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고 실패라고 내가 여겼던 것들이
문명과 자본의 입장에서 실패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오히려
그 분과 함께 걷는 길임을 알았다
그리고 이제 나는 더더욱
삶 속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미 믿음의 선배들이 그렇게
삶 속에서 조롱과 무시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면에서 끌어나오는 그리스도와의
행복한 만남으로 오늘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걷고 있다
그럼 나도 어쩔 수 없다
만난 이상 같이 갈 수 밖에 없다
실패와 성공
번영과 축복의 줄타기가 아니라
함께 걷고 함께 연대하고
함께 경험하고 함께 울고 웃는 일상으로
초대장을 받고서
황급히 마음의 길을 돌리는 이 시간
마음에서는 샘물이 겨울 눈 녹듯이
줄줄 흥겨운 콧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나온다
예수님의 팬이 아니라
친구가 되어서 함께 걷는 길
룰루랄라 행복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