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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18. 2020

도망가자

도망가자_선우정아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멀리 안 가도 괜찮을 거야

너와 함께라면 난 다 좋아
너의 맘이 편할 수 있는 곳 그게 어디든지 얘기 해줘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가보는 거야 달려도 볼까
어디로든 어떻게든

내가 옆에 있을게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괜찮아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당연해 가자 손잡고
사랑해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도망가자_선우정아



https://www.youtube.com/watch?v=GOS6C2jXTa8&list=RDKsznX5j2oQ0&index=17




날아 가자

여기서 떠나자


잠시 어두운 밤은 잊고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러


너의 영혼과 나의 영혼

손 꼭 붙잡고


오늘만은 우리영혼

1g도 되지 않게 날아가자


어릴적 꿈속에서

날개가 없이도 어디든 날아다니던 때처럼


우리 팔짱끼고

한 짝씩 날개가 되어


날아가자

여기서 떠나자


조금 낮아도 괜찮아

지붕보다는 높게


우리를 묶어두는 중력의 무게를

잠시 뿌리치고 날아가자


날아가자

여기서 떠나자


더 이상 마음 쓰지 않아도 괜찮아

무거운 마음은 내려놓고


날아가자

원래 너가 하고싶었던 거


너가 하면서도 시간이 가는줄 모르던 거

하루에 시계는 3번만 봐도 괜찮은 거


그거 하러 가자

내려놓자


우리는 조금 더 높이 올라가야해

힘겨운 손가락은 이제 활짝펴고


날아가자

저 산을 넘어가자 저 바다도 넘어가자


잠시 고향을 잃은 독수리가 되어

돌아갈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날아가자


가보자 머리 위에

구름이 다 걷힐때까지


올라가보자

올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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