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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Feb 22. 2017

희망과 사람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 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 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 눈 내리는 보리밭 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_정호승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삶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어제 나는 죽고

오늘 아침 나는 부활한다


새로운 마음에

새로운 호흡으로


한 발짝 걸어보자꾸나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존재


나는 오늘도 결심한다

의지를 깨워서 주머니에 넣는다


삶이 모래조각처럼 부러질 때도

삶을 움켜쥐고 다시 일어선다


푸른 의지가 낯선 희망을 부를때까지

인간이 인간으로서 빛날 때까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희망을 먹고 자라는 청년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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