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혼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Nov 14. 2024

끝난 지점에서 시작하는 사람

마태복음 6장 33-34절_메시지 성경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들꽃의 겉모습에도

그토록 정성을 들이시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너희를

돌보시고 자랑스러워하시며


너희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지 않겠느냐?


나는 지금 너희로 여유를 갖게 하려는 것이며

손에 넣는데 온통 정신을 빼앗기지 않게 해서


베푸시는 하나님께 반응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 분의 일하시는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그런 일로 안달하지만


저희는 하나님을 알고 그 분의 일하시는

방식도 안다


너희는 하나님이 실체가 되시고

하나님이 주도하시며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삶에 흠뻑 젖어 살아라

뭔가 놓치까 봐 걱정하지 마라


너희 매일의 삶에 필요한 것은

모두 채워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바로 지금 하고 계신 일에

온전히 집중하여라


내일 있을지도 모르는 일로 동요하지 마라

어떠한 어려운 일이 닥쳐도


막상 그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감당할 일을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 6장 33-34절_메시지 성경




아인슈타인을 지나서야 인류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매번 확실하다고 믿었던 이론과 공식들이

안전한 건물을 만들고 사람도 만들었지만


보이는 것들의 시작의 시작으로 가보니

항상 원자주위를 돌고있던 전자의 불안한 궤도를 만났다


하나님을 과학으로 증명하려던 노력도

결국 그 과학인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한번에 날아가 버렸다

열린결말 혹은 미지의 세계로 남기고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니 결국은

이 세계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시다면

어떻게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지에 대해서


시간을 가지고 장소를 잡아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원래 세속이라는 개념은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시간의 개념이었다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은 시간

그 시간이 바로 세속이었다


그런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보다는


과학기술을 탐구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즐기거나

스포츠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극단적인 이분법은 이렇게해서

시간과 하나님을 분리하면 시작되었다


이것 아지면 저것이라는 구분법은

시간의 경계가 있었던 그 다음에 장소로 넘어갔다


그 사이 교회의 전략은 하나님만 외치고

하나님과 바라보라는 것으로 다 된 것처럼 보였다


오직 예수! 오직 성령!

이렇게 외치고 나서 '거룩한 장소'를 벗어나면


'세속적인 장소'에서 '세속적인 시간'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불안해 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오직 기도에 매달렸다


그러는 사이에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이 분리된

어떤 애매한 지점에서 방황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이 한 세대를 지나니

자라나는 사람들은 분열을 목도하고


교회를 떠나거나 하나님을 떠나거나

사람들을 떠나거나 방황했다


하나님은 어디가셨냐고 울부짖는

전쟁 속의 사람들에 대해서 무관심해지고


빈곤과 가난에 쩌들어 목숨을 마감하는

이 세상을 만든 창조주은 개뿔


태어난 것 자체를 부정하고

이 세계의 존재를 저주했다




하나님은 정말 어디에 계신걸까?

하나님은 드문드문 발견되는 걸까?


반대로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공간 속에서도 어디나 계신다


장소의 곳곳에 살아계시면서

움직이시고 심지어 춤추신다


우리가 진정한 믿음이 생겨서 우리 안에

춤추시는 하나님을 본다면


이 세계를 움직이면서 경영하시고

전쟁과 빈곤 속에서 혈투를 하시는


하나님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가는 이들의 눈물과


그 가운데서도 한 명이라도 살리려는

손길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시간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이

겨우겨우 인간 안에 희망이 떠오르는 시간을


동이트는 새벽처럼 기다리신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돕는 아름다운 시간이


도래하기를 열망하면서

한사람 한사람씩 부른다


온갖 잡으려고 하는 욕심과 욕망 속에서

천천히 걸어나와서 조금 더 안아주고


조금 더 베풀고, 조금 더 이해하고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 도래하는 것은


그 분의 풍성함을 경험하고

그 분의 일하심을 체험하는 시간때문이다


일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사람

시간의 거룩을 말한대로 사는 사람


분열된 곳을 평화롭게 연결하면서

끝난 지점에서 시작하는 사람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하나님이 부르시는 사람이다


오늘도 하나님이 부르시고

우리는 응답한다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자!

끝난 지점에서 다시 출발해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