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잘 지낼 필요 없는 결정적인 이유
인간관계가 너무 어려워요...
인간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인생을 살면서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게 없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며 깨달은 바가 하나 있다. 인간관계에도 원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의 커다란 원칙은 다음과 같다.
간단한 원칙이다. 사람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되, 상대가 배신하면 나도 배신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다소 냉정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관계에서의 큰 상처를 피하고 궁극적으로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지름길이다. 이 원칙을 인간관계에 적용하면 결과적으로는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만 내 주변에 남는다. 나에게 처음부터 악의를 가진 사람은 물론, 나에 대한 호의를 가졌다가 호의를 거둔 사람도 자연스레 걸러지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협력한다’는 첫 번째 원칙이다. 협력은 상대가 먼저 나에게 다가오며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때가 더 많다.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은 바로 이 첫 번째 원칙이다. 내가 먼저 협력하는 태도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누군가를 만날 때 처음부터 마음을 열기보다는 친해질수록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 무조건적으로 호의를 베풀며 시작하는 방식이 나는 오히려 득이 된다고 느낀다. 물론 이 지점에서 누군가는 내 호의를 감사하게 받아들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나를 이용하거나 배신한다. 그렇다면 두 번째 원칙으로 넘어가면 된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상대가 반응이 없다면 나도 상대에 대한 협력을 중지하면 그만이다.
물론, 상대를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잘해주고 싶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고 싶다면 초반부에 그 사람에게 큰 호의를 베풀어보자. 나의 호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면 의외로 사람의 본질에 다가가게 된다. 나중에 상대의 본모습을 발견하여 큰 내상을 입는 것보다 미미한 상처를 입는 편이 낫다.
온라인상에서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블로그에 글을 쓰든,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하든, 인스타에 개인 일상을 공유하든 나의 것을 좋게 봐주는 사람이 있고, 안 좋게 보는 사람이 있다. 내가 올린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가 아니다. 그저 그 사람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온라인상에서도 나의 콘텐츠를 좋게 봐주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이롭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한 사람, 취향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과 소통하면 된다. 아무리 많은 팔로워가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세상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모두와 잘 지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싫음’이라는 태도 혹은 감정은 다소 고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처음부터 싫으면 좋게 바뀌기는 힘들다고 본다. 누구에게나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다. 내가 특별히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인간 자체가 그렇게 타고난 것이다. 옳은 사람과 틀린 사람이 아니라,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내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는 시도는 다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그럴 시간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 유의미한 일이라고 본다.
혹자는 주변에 ‘쓴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만 구성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정치인이 아닐뿐더러, 쓴소리라는 것도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지 남을 공격하는 것이 쓴소리는 아니다. 나는 훌륭한 비판은 진심 어린 조언으로부터 나온다고 믿는다.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호의적이지도 않은 사람에게 비판받아봤자 도움도 되지 않고 기분만 나빠진다. 그러므로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 위주로 관계를 맺는다는 원칙은 흔들리지 않는다.
모든 것의 전제는 결코 인간관계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 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태어나자마자 거의 바로 독립생활이 가능한 다양한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최소 몇 년 간 양육자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인간관계에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라는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인간관계 원칙을 지키면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자.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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