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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뢰딩거의 나옹이 Jan 04. 2021

나를 지키면서 인간관계 잘하는 법

함께하는 삶에서 얻는 행복

인생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인생은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눠볼 수 있다. 나에게 집중하는 삶, 그리고 타인과 함께하는 삶이다. 그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 두 가지 삶의 방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비로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5:5

‘나에게 집중하는 삶’의 범주에는 주로 배움과 성장이 자리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 일적인 성과를 내는 것들이 이에 속한다. 나에게 집중하는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꿈’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자신에게 몰입한다.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자기 계발하고,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나에게 집중하는 행위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내가 갖고 싶은 물건들을 사고, 취미 활동을 하는 것도 이 범주에 속한다.


이와 비교해 ‘타인과 함께하는 삶’은 관계에 초점을 둔다. 가족을 돌보고, 친구와 진정한 우정을 나누고,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 아이를 길러내는 일 또한 타인과 함께하는 삶에서 중요한 가치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일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봉사활동과 기부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혼자서만 잘 살려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행위가 ‘타인과 함께하는 삶’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집중하는 삶’과 ‘타인과 함께하는 삶’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하나만 선택할 문제는 아니다. 5:5를 기준으로 스스로 비율을 조정해보자. 가령 ‘비혼’을 택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배우자나 아이가 없다고 해서 인생을 혼자 사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사회활동과 인간관계를 통해 타인과 함께하는 삶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나에게 집중하는 삶’과 ‘타인과 함께하는 삶’의 비율이 6:4 혹은 7:3까지는 가능하겠지만, 10:0이 될 수는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에게만 집중하는 삶은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타인을 도구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세상 대부분의 요소를 ‘경쟁’으로 여기고 타인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 살겠다’는 삶의 태도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에 앞서 자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경쟁에서 이기더라도 다른 경쟁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며, 인생의 의미를 찾기 어려워진다. 단지 좋은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교육을 받아 사회에 무엇을 기여할지 고민해야 하고, 타인을 위해 돈과 시간을 쓰는 기쁨도 느껴봐야 한다. 나의 삶의 의미와 다른 사람들의 삶의 의미를 연결하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인생을 살뿐이다.


이와 반대로 인생의 중심에 ‘나’가 지워진 채 타인과 함께하는 삶에만 집중된 경우도 문제다. 다른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반드시 ‘나’라는 중심이 필요하다.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자신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타인에게도 너그럽다. 가령 나 자신을 지우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은 행복해지기 어렵다. 자신의 욕망을 스스로 충족하지 못하고 자녀에게 투사한 부모도 마찬가지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자주 어려움에 빠진다면 자신에게 먼저 집중해 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아본 사람만이 타인과 함께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누군가는 나에게도 집중하지 못하고, 타인과도 함께하지 못하는 단계에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작은 성취’를 통해서 조금씩 자존감을 높여나가는 방식으로 ‘나’와의 관계를 개선해보자.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과 함께하는 삶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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