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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꾸미 Feb 26. 2023

휴직 끝나가는 막바지

복직을 맞이하자!

  6개월 휴직 중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1개월 정도 남은 상태이다. 고관절이 안 좋아 건강에 중점을 두었다. 한 일주일 정도 핸드폰을 안 써보기도 하고, 주구장차 누워있기도 하고, 컨디션이 좋아졌을 때 요가도 해보고,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찾아 스트레칭도 하고, 산책이며, 수영장 정말 몸에 좋은 건 다 해본 거 같아서 내 몸을 더 많이 알아간 거 같다.


  하지만 슬프게도 아직 고관절이 나아지진 않았다.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 그래도 저녁 먹기 전까지는 통증이 거의 없어 괜찮은 것 같았다. 그러다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고 건강검진 내용에 대한 얘기를 들으러 정형외과에 가보니 오래가면 힘들다고 신경주사를 권했다. 신경주사 맞으면 보통 나아진다는데 나는 이상하게 오히려 더 아파져서 최근 며칠 동안 아주 고생했다. 2-3일이 지나니 고관절 쪽만 아팠는데 허리통증도 생기고, 생리불순에 속이 울렁거리고 밤잠도 계속 설쳤다. 효과가 없는 거 같다고 얘기해도 의사 선생님은 그래도 2번만 더 맞아보면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권하셨다. 그래도 싫다고 했더니 일단 좀 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사를 하면서 이사 전에 병원 2곳, 이사 후에 병원 2곳을 가보니 의사마다 진단이 조금씩 다르다. 근근막통증증후군에서 이상근증후군에 이어 좌골신경통까지. 그래도 치료는 다 똑같다. 약 먹고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아니면 신경주사. 게다가 주로 남자 의사들이 진료하다 보니 엉덩이 쪽이 아프다 하면 직접 만져보기보단 그냥 두리뭉실 진단하는 느낌이 든다. 바늘이 콕콕 찌르는 느낌과 근육이 뻐근한 느낌 둘 중 뭐에 가깝냐는 질문도 의사가 하기보단 진료가 끝나고 물리치료사 분이 물리치료하다가 여쭤보신다. 물리치료사분은 정말 잘 만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제 슬슬 그냥 반려 질병쯤으로 여기고 복직을 위한 준비를 하려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인프런에서 스프링 강의를 듣기로 했다. 그리고 코틀린이 그렇게 좋다 하던데 한번 코틀린으로 가볍게 토이 프로젝트를 해보려 한다. 요 정도 하면 그래도 복직하기 전 두려웠던 마음이 조금은 괜찮겠지 싶다. 줄퇴사가 있어 여러 팀이 합쳐진 새로운 팀이라 돌아가면 아직도 어수선하고 힘든 일이 많을 듯싶긴 하다. 이직을 할까도 고민되었지만 지금 당장 건강이 가장 중요한 거 같고 회사 사내 병원도 좋고 재택문화도 좋다 보니 이직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해서 퍼포먼스 내기! 가 일단 나의 첫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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