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하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할 겸 회사에 들려 오랜만에 팀원들과 밥을 먹었다. 한 팀원은 둘째가 생겨서 곧 태어난다고 하고, 다른 한 팀원은 아이가 며칠 전 초등학교 등교한 이야기를 해줬다.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보니 시간이 정말 훅훅 지나간다는 걸 새삼 느꼈다.
내가 이사 온 청년주택 내에 입주민을 위한 도서관이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다. 우리 집 책장과 겹치는 책이 많아 보였다. 사서 분이랑 취향이 맞는 건지 다른 읽어보지 않은 책들도 흥미로워 보였다. 나는 마케팅 책을 골랐다.
최근 내가 만든 트레이너라는 운동 숫자를 세주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 무료앱의 일부 기능을 유료화하려 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무료 버전인 사용자도 불편 없이 사용했으면 하고,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기능들을 넣어 유료 버전 구매를 유도하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무료버전엔 광고를 넣고, 유료버전에는 운동들을 세트로 묶어 반복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무료 버전일 때도 운동을 복사해서 반복하도록 할 수 있긴 하지만 묶어서 반복하는 기능이 있으면 좀 더 편할 것 같았다. "현재 출시 프로모션 가격으로, 추후 가격 인상이 있을 예정입니다."라는 문구를 붙여 현재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에게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는 마케팅 문구도 넣어 보았다. 애플심사를 태우고 심사가 통과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