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옥수수는 처음 나오기 할 때가 맛있다고 한다. 삼촌이 엄마네 옥수수 한 박스 보냈다고 카톡을 보냈고, 엄마가 집에 있는 감자, 단호박도 덤으로 넣어서 우리 집으로 가져다주셨다.
구황작물을 매력을 모르는 남편은 옥수수를 깨작깨작 먹는 게 귀찮고, 단호박은 식감이 별로라며 잘 먹지 않는다. 아싸 내가 다~ 먹어야지!
단호박 2개와 옥수수 3개를 쪄서, 하루이틀 먹을양만 냉장고에 넣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었다가 매일 먹기 전에 해동해 뒀다가 먹었다.
오늘 점심엔 친구가 키토 다이어트 식단을 얘기해서, 건강을 위해 감자탕집에서 뼈해장국을 먹을 때 흰쌀밥을 안 먹어봤는데 탄수화물을 안 먹어도 쉽게 포만감이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하지만 탄수화물에 익숙한 몸이라 시간이 지나니 저녁에 탄수화물이 너무나도 땡겼다.
저녁은 감자를 갈아서 감자전을 해 먹었다. 완전히 믹서기로 가는 것보다 살짝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작은 조각이 보일 정도로 갈아내는 게 중요하다. 감자전에, 찐 옥수수, 단호박을 먹고 나니 아주 행복했다. 행복한 주말이다.